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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자리 좀…” SK 주전 4명, 구단도 놀란 절치부심 호주행

작성일: 2019.10.25 05: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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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보강을 위해 2년 연속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한 SK 김성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SK 주전 내야수 김성현은 염경엽 SK 감독을 찾아갔다. 김성현은 “호주 마무리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SK는 최근 마무리캠프 기조를 유망주 육성으로 잡고 있다.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짠다. 훈련을 하려고 간 것인 만큼 강도도 꽤 높다. 반대로 시즌 내내 피로가 쌓인 주전 선수들은 잘 쉬며 차분히 몸을 만드는 것도 전략이자 핵심 과제다. 무조건 훈련을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아 보였다. SK는 유망주와 1.5군급 선수들을 위주로 호주 마무리캠프 초안을 완성했다. 투수들은 군 제대 선수와 저연차 선수 위주다. 야수들도 30대 선수는 하나도 없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마무리캠프보다는 유망주 캠프에 더 어울린다”고 했다.

그런데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를 다 뛴 김성현이 이 캠프 참가를 요청하고 있었다. 김성현은 포스트시즌 준비 기간 중 “수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이미 인원이 확정돼 자리가 없는 모양이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현은 지난해에도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자청해 참가했다. 다만 당시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뒤늦게 들어왔고, 출산을 보기 위해 잠시 귀국하는 등 마무리캠프를 완주한 것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들도 처음에는 놀랐다고 했다. 그러나 내부 회의 끝에 선수의 의지를 존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 선수들이 더 있었던 것도 연관이 있다.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손 단장은 “1군 선수들 중 자청한 선수들이 있었다.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이 호주에 간다”고 설명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졌지만 흐뭇하다.

김성현 외에도 한동민 노수광 고종욱이라는 주전 선수들이 오는 11월 5일 시작될 호주 캠프로 간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주전 선수들이 4명이나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SK가 유일할 전망이다. 각자 뚜렷한 목표, 그리고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가기에 기대도 걸린다.

▲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고종욱은 공수 모두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캠프를 자청했다 ⓒ한희재 기자
한동민 노수광은 올 시즌 공격생산력이 지난해보다 뚝 떨어졌다. 지난해 41홈런을 쳤던 한동민은 올해 12홈런에 머물렀다. 지난해 0.313이었던 노수광의 타율도 올해 0.250까지 수직낙하했다. 두 선수는 캠프 기간 중 타격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즌 때는 해보지 못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내년 시즌을 벼른다. 특히 노수광은 경사를 앞두고도 캠프에 가겠다고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반대로 김성현과 고종욱은 수비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주전 유격수인 김성현은 송구가 안정됐다는 평가와 달리 포구에서는 여전히 실책이 많았다. 고종욱도 타격과는 별개로 외야 수비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고종욱은 수비와 더불어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 저하의 실마리를 이번 호주 캠프에서 찾는다는 각오다. 부분 개편될 1군 코칭스태프가 이들의 의지를 도울 준비를 마쳤다. 

리그 최강 마운드는 1군 선수층 충원이 목표다. 군필 자원들인 조영우 김정빈 김찬호, 신진급 선수들인 백승건 최재성 허민혁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나선다. 포수는 군 복무를 마친 기대주 이홍구와 이현석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내야에서는 정현 최항 김창평 유서준 등 중앙 내야수 자원들의 강훈련이 예고되어 있다. 남태혁 김민재 등 방망이 자질이 좋은 선수들은 타격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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