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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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최근 KIA는 9회를 좌완 이의리(24)가 지키는 모습이다. 이의리는 최근 네 번의 등판이 모두 9회거나, 혹은 세이브 상황이었다. 그렇게 최근 세 경기에서는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시즌을 1회에 시작한 이의리가 9회를 지키는 현재 그림이 믿기지는 않지만, 어쩌다 보니 이게 현실이 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의리는 일본 단기 연수로 투구 밸런스를 잡았고, 코칭스태프도 처음에는 불펜으로 쓰다가 때가 되면 선발로 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팀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좌완인 곽도규(22)의 부상으로 이의리의 불펜 체류 기간이 늘었다. 그러다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는 이의리가 자연스럽게 9회에 나가게 됐다.
이처럼 KIA의 올 시즌 세 번째 붙박이 마무리가 이의리로 결정된 듯한 양상이지만, 사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가 우리 팀의 마무리”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 쓰겠다는 뉘앙스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그게 9회가 될 수도, 8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 선수의 합류 후 공식 선언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곽도규가 부상을 털어내고 이제 복귀 절차를 밟는다. 곽도규는 7월 24일 키움전 등판 이후 좌측 내전근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7월 2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시즌을 끝낼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었고 최근 투구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실전 등판을 준비 중이다. KIA 관계자는 “빠르면 22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번 주 복귀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가장 이상적으로 22일 첫 등판을 한다고 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최소 2경기는 뛰는 것을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2경기 이후 상태를 보고 1군에 올릴 수도 있고, 재활 등판이 더 필요하면 2군 체류 기간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다음 주 어느 시점에는 1군에 올라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다.
마무리는 세이브 상황과 어울린다. 그게 트레이드 마크다. 이의리는 현재 팀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임무도 있지만, 상대 좌타 라인을 봉쇄해야 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다. 그 상황이 걸리면 8회에도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좌타자에 극강의 면모를 보이는 곽도규가 합류하면 이의리가 하나의 임무를 덜 수 있다. 아마도 9회 이전 상대 좌타 라인 봉쇄는 곽도규가 맡고, 이의리는 마무리 보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곽도규의 복귀 자체가 엄청난 호재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잘 마치고 올해 시즌 중반 돌아온 곽도규는 부상 전까지 24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1승7홀드 평균자책점 2.1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해영 성영탁의 연이은 부진으로 팀이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을 때 조상우와 더불어 마무리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특별히 더 강점이 있다. KBO리그에 좋은 좌타자가 많고, 좌타 라인이 이어지는 경우가 꽤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만한 요격기가 없다. 한 명의 좌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원포인트 상황에서는 또 다른 좌완인 김범수를 쓰면 된다. 추격조로 대기하는 최지민을 제외하고도 이기는 경기에서 세 명의 좌완을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경기 막판을 준비하기는 괜찮은 구색이다.
그 시점이 되면 이의리의 공식적인 마무리 전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구위가 가장 좋고, ‘마무리 이의리’를 뒤덮고 있는 의심의 눈초리도 자신이 실력으로 걷어내고 있다. 이의리의 이전 가장 큰 약점은 볼넷으로, 이는 마무리 투수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의리는 9회나 세이브 상황 등판이 대부분이었던 최근 6경기에서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현재는 이중 키킹으로 밸런스를 잡은 상황이다. 그래서 주자가 나갔을 때, 즉 퀵모션을 해야 하는 관계로 이 바뀐 키킹을 못할 때의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 분석한다. 이 감독은 “이중 키킹을 했을 때 심리적으로 편하고, 하면서 공을 더 눌러서 던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사용한다”면서도 “주자가 나가 있을 때 그런 동작들을 많이 해봤다. 이중 키킹과 퀵모션이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심리적인 부분들이 걱정되기는 하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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