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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학가요제' 대상 펄션 "더 높은 곳에서 노래하는 밴드 되겠다"[인터뷰S]

작성일: 2019.11.27 09:39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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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밴드 펄션. 제공| 펄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7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에서 화려한 미래를 예고하는 걸출한 신예 밴드가 나타났다. 흥겨운 밴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독특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너만이'로 관객과 심사위원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우승을 차지한 펄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레드오션,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뜻하는 '퍼플오션'의 줄임말인 펄션은 팀명처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리더 겸 기타 최홍, 보컬 겸 기타 박마성, 베이스 김범수, 드럼 심재광으로 이뤄진 밴드 펄션은 지난달 5일 열린 '2019 대학가요제'에서 '너만이'로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고(故) 신해철, 김동률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던 '대학가요제'가 7년 만에 배출한 예비스타라는 점만으로도 펄션의 활동을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

정작 펄션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해맑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펄션은 올해 3월 처음 최홍, 박마성, 김범수, 심재광으로 '완전체'가 됐다. 결성 6개월 만에 지난 9월 경기 화성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라이징스타를 찾아라'라는 행사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째 참여한 경연인 '대학가요제'에서 무려 우승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룩했다.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것도 '밴드를 더 알리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펄션은 "제대로 활동한 지 6개월 만에 첫 대회에서 1위를 했다. 조금 더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대학가요제'가 부활한다고 해서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이거 될까'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하게 됐는데 대상까지 받게 됐다"고 감격을 전했다.

우승이 '실감'이 나진 않지만 내심 '기대'는 했었다는 것이 펄션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당찬 음악 만큼이나 솔직한 기백이 꽤나 멋스럽다. 김범수는 "기대는 했다"고 웃었고, 심재광은 "내심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밴드라고 생각했다. 일단 (박)마성이의 음색이 트렌디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이 있지 않나"라고 펄션만의 색채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박마성은 "관객들이랑 조금이라도 같이 하려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일단 퍼포먼스를 할 때도 관객들이 어떤 걸 더 좋아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 펄션 최홍, 박마성, 김범수, 심재광(왼쪽부터). 제공| 펄션

'대학가요제' 우승은 곧 가족들의 자랑이기도 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최홍은 영천의 '히어로'가 됐다. 최홍은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왔는데 터미널에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영천시장님이 히어로가 왔다고 반겨주시기도 했다"며 "또래들이 PC방에 갈 때 저는 풀, 흙 만지고 농사 짓고 낚시 하면서 놀았다. 영천의 순수함이 음악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고향의 자랑이 된 사연을 넌지시 공개했고, 박마성은 "부모님께서 '대학가요제' 전에는 항상 '노래가 별로다'라고 못마땅해 하셨다. 그런데 상을 받은 이후로는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신다. 제 음악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뿌듯하게 웃었다.

가족들, 주위 반응 외에도 '대학가요제' 우승으로 펄션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상금 3000만 원으로 아주 조금 여유가 생겼고, 1년 간 활동을 지원받게 됐다. 직전까지 미래를 고민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직장인으로 고되게 음악을 병행했던 펄션은 막연한 꿈이었던 음악을 업으로 삼게 됐다. 분명히 '대학가요제' 우승은 1등이라는 그 결과물 자체만으로도 값질 터다. 그러나 펄션에게 '대학가요제'가 가져다 준 것은 그 이상의 것이었다. 음악이 진짜 내 길인가 뒤돌아보기도 했던 멤버들은 의구심 없이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대학가요제' 우승곡인 '너만이'가 음원으로 발매됐지만, 정식 데뷔곡은 아직이다. 펄션은 내년에 나올 정식 싱글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펄션은 "지금 하는 것처럼 조바심 갖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공연도 하고, 회의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초심만 가지면 쭉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막 시작한 펄션의 꿈은 크고 높다. 펄션은 "관객이 정말 많이 오는 세계적인 무대에 서보고 싶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페스티벌에 나가고 싶다"고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아이돌 음악이 가요계 주류가 된 지금, 밴드 앞에 놓인 길이 마냥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펄션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밴드 음악도 아이돌 음악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아이돌 음악을 좋아합니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고,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언젠가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노래하는 밴드가 되겠습니다. 펄션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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