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타이거 우즈 블로그 5편: 스타 골퍼 12인이 한자리에…"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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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발한 추가 선수 4인까지 포함해 미국 대표 팀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즈 주피터 레스토랑'에서 마침내 완전체가 모였을 때는 정말 특별한 느낌을 받았죠.
팀원 선택 과정은 어려웠습니다. 특히 최근 경기 감각이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 저희는 행복한 고민을 했는데요. 대회를 코앞에 두고 저는 선수들이 시즌 초와 (최근) 아시안 스윙에서 어떻게 공을 쳤는지 유심히 살폈습니다.
우선 개리 우드랜드(35, 미국)가 가장 눈에 띄더군요.
우드랜드는 지난 시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조금 부진했습니다. 자기 욕심만큼 시즌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고 여길 만했죠.
그러나 지난 10월 제주에서 열린 THE CJ CUP과 일본 조조 챔피언십에서 모두 톱5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눈부신 샷 감각을 자랑하며 자신이 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야 하는지를 (실력으로) 보여 줬죠.
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최종 팀원을 발표했을 때 우드랜드를 그 자리에 초청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우드랜드 덕분에 그 자리가 더욱 특별해졌죠.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그의 첫 팀 이벤트 데뷔전입니다. 우드랜드의 한 해를 더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게 분명하죠. 우드랜드는 정말 사람이 좋아서 모든 팀원이 그를 반길 겁니다.

피나우는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칠 골퍼 가운데 한 명입니다. 분위기를 잘 띄우는 재능이 있고 그의 일관성 있는 플레이는 팀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버팀목과 같죠.
피나우는 최근 3년간 우승 없이 투어 챔피언십 자격을 따낸 몇 안 되는 골퍼입니다. 이게 한 번 (출전권을) 따내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그만큼 그가 주마다 기복없이 믿음직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저희 팀에 필요한 게 바로 이런 점입니다. 모든 사람이 피나우와 플레이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저는 그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피나우에게 미국 팀에 합류해달라고 전화했을 때 조금 장난을 쳤습니다. 내게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죠.
그때 피나우 심장이 툭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를 조금 놀리고 난 뒤 사실대로 프레지던츠컵 합류 축하 소식을 전했죠.
'캡틴 아메리카' 패트릭 리드(29, 미국) 없이는 이번 대결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리드는 이번이 세 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인데요. 명실상부 우리 팀 대표 베테랑입니다.
그의 심장은 경기가 다가올수록 불타오르는 듯합니다. 리드는 빨간 색과 흰색, 파란 색(미국 성조기 색깔) 피를 두루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에너지와 열정은 팀 내에서 정말 중요하죠.
리드 같은 사람은 점수 1점이라도 더 팀에 보태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자신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 플레잉 캡틴으로 나설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설렙니다. 영광이기도 하고요.
역사상 첫 플레잉 캡틴이었던 헤일 어윈(54, 미국)은 1994년 대회에서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저 역시 어윈처럼 도전적이고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대가 큽니다.
전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조조 챔피언십이 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란 걸 알았죠. 무릎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플레이를 잘할 수 있고 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할 (마지막) 기회였는데 잘 움켜쥐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두며 샘 스니드(1912~2005, 미국) 기록과 나란히 했을 때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한 주가 완성된 기분이었습니다.

캡틴 역할이 어렵긴 하겠지만 제가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역할입니다. 과거 프레지던츠컵 부단장 임무를 2번이나 맡아봤던 경험은 (단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브룩스 켑카(29, 미국)가 몸을 다쳤습니다. 그래서 캡틴이 지명해야 하는 5번째 선수를 결정하는 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
켑카와 직접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일단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에 상당히 실망했었죠. 저 또한 켑카가 저희와 함께 호주에 같이 가지 못하게 된 걸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라고 덕담했죠.
하지만 켑카 대신 리키 파울러(30, 미국)를 새로운 멤버로 초청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심사숙고 끝에 선발을 결정한 인물인데요. 팀원들이 평소에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골퍼 중 한 명입니다.
이번 대회가 그에게는 3번째 프레지던츠컵입니다. 파울러 또한 우승컵을 조국에 안길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죠.
저희가 로얄 맬버른 골프 클럽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우선 세계 연합 팀 어니 엘스 단장이 제이슨 데이와 임성재, 아담 해드윈, 호아킨 니만으로 팀 선발을 완료한 것에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엘스가 이끄는 팀을 이기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호주 팬분들이 세계 연합 팀을 응원하는 상황에선 말이죠.
하지만 저희는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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