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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145km 도전' 결말…"코치님 계좌번호 여쭤봤죠"

작성일: 2019.12.21 12: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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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16년 잠실에서 삼성이랑 할 때 (박)해민이 형한테 한 번 146km 던진 적이 있고, 2017년에는 수원에서 kt 오태곤 선수한테 던진 게 145km가 찍혔어요. 오죽했으면 제가 이걸 다 기억하겠어요."

LG 임찬규의 목소리가 빨라졌다. 한때 150km 전후의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구속을 잃었으니 그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그는 지난 몇년 동안 '직구 145km'를 넘긴 날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올해는 최일언 투수코치와 함께 '145k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직구 구속 145km를 넘기면 남은 연봉은 다 최일언 코치에게 드릴 수 있다면서 훈련 과정부터 바꿨다. 시즌 막판 구속이 점점 오르면서 145km가 전광판에 찍히기 시작했다.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었지만 분명 목표는 이뤘다. 

"장난 반으로 코치님 계좌번호 여쭤봤는데 됐다고 하셨어요. '이제 제구 잡자'고 하셨고 덕분에 제구에 더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일단 145km 나온 게 신기해요. 마지막 몇 경기, 그리고 결과는 안 좋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도 느낌은 좋았어요. 솔직히 개인성적은 포기한 시즌인데 마지막에 감이 너무 좋을 때 끝나서 아쉽다고 코치님께 말씀드렸어요. 지금도 투구폼 훈련 때는 느낌이 좋아요. 견제 같은 투구 외적인 플레이는 건 신경 못 썼지만 감은 나쁘지 않아요."

▲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임찬규는 "올해는 시즌 끝날 때쯤 모든 경기에서 한 두번 씩은 145km가 나왔어요. 공 때리는 느낌은 좋아진 것 같아요. 그 전과는 달라요. 왜인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어쩌다 나온 거고, 올해는 목표를 145km로 잡고 하다 보니까 다른 것 같기는 해요"라고 돌아봤다. 

문제는 이 감각을 내년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임찬규는 "'경기 감각'은 한 두번 던지면 다 찾는다"면서도 "지금 이 '투구 감각'을 유지하는 건 숙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제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면서 2주 전까지 공을 던졌어요. 아예 안 쉴 수는 없잖아요. 대신 가능한 늦게까지 던졌어요. 최일언 코치님이 프리미어12 대표팀 가시기 전에 훈련 프로그램을 받았고, 중간에 전화도 많이 했어요. 덕분에 훈련에서 몸 만드는 과정이 수월했어요."

데뷔 10년째가 되는 내년을 위해 많은 것을 바꿨다. 임찬규는 "시즌 중에 못 했던 유연성 운동들 많이 하고 있고, 이제 웨이트트레이닝 다시 시작하는 단계죠. 작년에는 안 했던 운동들이 대부분이에요. 김용일 코치님부터 트레이닝 파트 분들께 자문을 많이 구했어요. 그분들께 자료를 받아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곧 서른이 되는 나이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긴장감 속에 2020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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