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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사인훔치기, 낌새 있었다" 이어지는 폭로들

작성일: 2019.12.21 05: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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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우드는 2017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미닛메이드파크 원정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년 월드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였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사인 스캔들'로 얼룩져있다.

지난달 당시 휴스턴 투수였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와 디애슬레틱의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에는 함구하던 선수들이 점점 입을 열기 시작했다.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알렉스 우드는 "낌새가 있었다"고 말했다. 4차전은 다저스가 휴스턴 원정 3~5차전 가운데 유일하게 이긴 경기다. 다저스는 6-2로 휴스턴을 꺾었다.

20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은 "우드는 휴스턴이 뒤에서 저지르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비밀 카메라를 설치하고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이라고 보도했다.

우드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은 휴스턴이 사인을 잘 읽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드는 주자의 출루 여부에 상관 없이 12구마다 포수 오스틴 반스와 사인을 바꿨다. 우드는 5⅔이닝 1피안타(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디애슬레틱은 "투수들은 주자가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것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저스는 휴스턴 선수들이 다저스타디움 경기에서 주자가 없을 때도 사인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윈터미팅에서 "휴스턴이 사인 읽기를 잘 한다는 건 알았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다.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우드는 "휴스턴이 사인을 훔쳐서 졌다는 생각으로 내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달라질 건 없다. 휴스턴이 내 우승을 훔쳐갔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은 일생일대의 꿈이다. 그걸 훔쳐간 건 잔인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 일은 잊고 다음 기회를 기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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