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던지던 CY 괴물 도대체 어디갔나…며칠을 쉬었는데 4⅓이닝 강판, 사라진 구속→의문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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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사이영상 출신의 '괴물투수' 폴 스킨스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본인은 언론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스킨스는 추가 휴식을 부여 받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킨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서 4⅓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의 선택을 받은 스킨스는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 23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스킨스는 지난해 32경기에 나서 187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16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로 펄펄 날아올랐고,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올해 스킨스는 지난 2년 동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스킨스는 최고 100마일을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타입. 하지만 올해 스킨스의 패스트볼 구속은 눈에 띄게 떨어져 있다. 분명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었는데, 7월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을 친 배경에는 구속 저하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스킨스는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무려 일주일이 넘는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날 최고 구속은 97.9마일(약 157.6km)에 머물렀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제구도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됐고, 스킨스는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날 스킨스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1회초 경기 시작부터 1~2번 타자를 상대로 연달아 볼넷을 헌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도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아슬아슬한 투구는 계속됐다. 그래도 실점이 없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는데, 3회부터 디트로이트에게 점수를 갖다주기 시작했다.
스킨스는 3회 선두타자 리하오위와 콜트 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글레이버 토레스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케빈 맥고니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4회초 수비를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매듭지었으나,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스킨스는 선두타자 맥스 클라크에게 97마일(약 156.1km)의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더니, 후속타자 리하오위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세 번째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때 토레스에게 역전 적시타르 허용하자, 피츠버그 벤치가 움직였다. 스킨스의 교체였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그레고리 소토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스킨스의 실점은 3점으로 치솟았다. 그 결과 스킨스는 4⅓이닝 3실점이라는 또 아쉬운 결과를 남기게 됐다. 스킨스가 올해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것은 이날로 벌써 다섯 번째다.
경기 후 스킨스는 'MLB.com' 등과 인터뷰에서 "좋았던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눈에 띄게 늘어난 볼넷에 대해선 "볼넷 같은 부분에서는 짜증이 난다. 누구든 마운드에 올라가서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누구도 그러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킨스는 최근 부진과 관련해 미국 언론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리처 리포트'는 스킨스의 이 발언과 관련해 "명확한 원이 있든 없든, 올스타에 세 차례 선정된 스킨스에게 추가 휴식을 줬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번 등판은 좋지 않은 투구였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키울 가능성이 있다.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부상을 안고 던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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