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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트로트 가수' 손헌수는 어떠세요[인터뷰S]

작성일: 2019.12.31 16:42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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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개그맨 손헌수. 제공|극락기획단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손헌수가 진정성을 무기로 '트로트 가수'로서 출사표를 던진다.

최근 일렉트로닉 트로트 '전기뱀장어'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손헌수는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트로트를 준비했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손헌수는 "내 길을 가고 있는데 마침 트로트가 시류가 돼서 기쁘다"라며 "신나는 트로트를 좋아한다. 나는 코미디언이고 대중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개그맨부터 드라마, 뮤지컬부터 음악까지. 계속 도전해온 손헌수는 "진정성이 없으면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나는 레슨도 많이 받고 노력을 많이 했다. 드라마, 뮤지컬 모두 나름대로 부족함은 없이 해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도 그런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트로트 가수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틈만 나면 계속 노래 연습을 한다.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를 때 자신의 실력이 는 것을 느끼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며 웃었다.

인터뷰 내내 손헌수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진심' 그 자체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하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만들어보며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작사·작곡 공부에 매진한 그는 노래 실력까지 2년 동안 갈고 닦아 '3분 디스코'를 냈다. 이후에도 짧게는 2시간, 길게는 6시간씩 시간을 쪼개 노래 연습을 거쳐, '전기뱀장어'를 선보였다.

김영철, 유산슬 등 트로트 가수에 도전한 다른 개그맨과 차이점도 나름의 '음악성'이다. 손헌수는 "나는 다섯 곡 이상 작사, 작곡했다. 오랜 시간 음악 공부를 하면서 가창력과 음악적 깊이가 좀 더 낫지 않겠나"라며 "나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잡초같이 자랐다. 잡초는 스스로 빗물을 받아먹어야 클 수 있다. 물을 줘야 살 수 있는 화초와는 다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그를 위해 주변에서도 여러 조언을 건넸다. 손헌수는 "박구윤이 트로트는 목소리에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노래 실력에 관해 많이 강조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대중과 친근하게 자신의 곡을 자주 노출해야 한다는 현실적 조언도 들었다. 그는 "노래 교실을 비롯해 대중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KBS1 '6시 내고향'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며 호흡하는 청년회장으로 활약 중인 덕에 그 점은 확실히 만족스럽단다.
▲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개그맨 손현수. 제공|극락기획단
손헌수는 이미 가수로 행사만 300여 차례 소화했다. 그는 "개그 무대는 내가 95% 이상 무대를 다 만들지만, 행사는 다르다. 60~70%를 내가 만들면 나머지는 관객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워낙 열정적인 행사 무대를 선사하는 덕택에 바지가 자주 터지기도 한다. 보통은 당황하며 가리지만, 손헌수는 다르다. 손헌수는 "터진 상태로 무대를 활보하면, 관객들이 내게 옷을 던져 주기도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관객과 하나가 된다"라며 "모든 상황을 쇼맨십으로 넘기려고 하고, 이제는 터지는 강도와 방법도 안다"라고 웃었다. 줄곧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사람다운 발상이었다.

트로트 가수로서 손헌수의 롤모델은 남진과 나훈아다. 손헌수는 "남진의 제스처, 창법을 배우고 싶다. 나훈아의 쇼맨십도 본받고 싶다. 중학교 때 TV에서 나훈아 콘서트 실황을 방송했는데, 보면서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감탄했다.

곧 시작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지원 여부를 묻자 고개를 저었다. 개그맨만 100여 명이 몰렸지만, 그는 거기 없었다. 손헌수는 "개그맨인데 행여 인기를 얻겠다고 오해를 할까 걱정이 됐다. 나는 정말 음악을 좋아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순간의 화제성을 위한 '일회용' 도전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모든 도전을 허투루 하는 법 없이 '정공법'으로 해왔다. '진정성'과 '음악성'을 자신한 손헌수가 '따르릉'의 김영철, '괴물신인' 유산슬에 이은 새로운 스타가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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