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기획-아이돌 불안장애②]심리치료도 시스템화…소속사도 기민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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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 기획사는 주 2회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용한다. 아티스트를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지만 이들을 돌보는 스태프들까지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담당자들이 개별 요청을 받고 정해진 스케줄에 참석한 이들이 전문가에게 색채, 그림 등 다양한 요법의 심리치료를 받는다. 실제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은 아티스트가 스스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느끼는 등 눈에 띄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이돌과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이 수시로 소통하며 아티스트들의 심리 상태를 체크한다. 전담 직원을 두고 각별하게 신경을 쓰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비공식 휴가 기간을 갖게 하는 경우도 있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는 약물치료도 적극적으로 병행한다. 다만 약물 치료를 아티스트 자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 종종 부작용으로 고충을 겪는 이들이 있다는 후문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보통 아이돌 멤버들이 불규칙한 스케줄이 많아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를 처방받는 쪽으로 쉽게 접근하는데 약의 도움에 익숙해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크다. 또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은 먹다가 임의로 끊는 경우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서 약물 치료를 받는 멤버들은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일선 기획사들은 이렇게 아티스트 보호와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불안장애의 원인이 되는 악플러와 스토커에 대한 법적 대응에도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추세다.
다만 악플러 고소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여전히 유명인의 악플 피해는 '유명세에 따라 감당해야할 몫'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악플러를 잡아 처벌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아주 악랄하고 지속적인 피해를 준 악플러를 잡았다고 해도 처벌은 고작 수십 만 원, 많아야 기백 만 원의 벌금형에 그친다. 피해자가 겪은 고충에 비하면 너무나도 관대한 처벌이다. 기획사는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하지만, 악플이 창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기류에 발맞춰 카카오 다음은 지난해 10월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했다. 이어 2월 중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의 이 같은 조치와 기획사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악플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대중이 비난과 비판을 구분할 줄 아는 성숙한 가치관을 가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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