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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의 '韓사랑' 대처법…게릴라 공연→故 구하라 추모→욱일기 사과[종합]

작성일: 2020.03.02 11:35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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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가수 앤 마리. 제공ㅣ워너뮤직코리아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영국 가수 앤 마리의 진심 담긴 즉각 대처법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내한 당시, 주최 측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에 직접 장소를 빌려 한국 팬들을 위한 게릴라 무료 공연을 연 것에 이어, 이번에는 욱일기 머리띠를 한 호스트와 함께 무대에 펼친 것에는 진심 어린 사과문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공연 취소도, 이번 무대에서 욱일기 의상을 착용도 모두 앤 마리가 한 일도 아닌데, 신속하게 반응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분위기다.

앤 마리는 최근 영국 ITV '새터데이 나이트 테이크어웨이'에 출연했다. 그런데 해당 방송에서 앤 마리는 욱일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착용한 호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펼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념사진을 올렸다. 이후 국내 누리꾼들이 호스트의 의상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있다고 비판했고, 앤 마리는 해당 사진을 즉각 삭제했다.

▲ 가수 앤 마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욱일기 논란에 사과했다. 출처|앤 마리 트위터

이어 앤 마리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 영국 방송에서 보인 모습으로 상처를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의상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불행히도 역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나 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받은 고통에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앤 마리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더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해당 촬영분을 내리려 한다. 우리 팀도 방송사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악의 없이 욱일기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역사 교육이 씁쓸하다면서, 몰랐다고 잡아떼기보다, 역사적 교육이 부족했다고 자신을 낮춰 말하는 앤 마리에 비판보다는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앤 마리가 직접 입은 것도 아닌데, 먼저 사과하는 그의 깔끔한 피드백에 감동하면서, 지난해 7월 앤 마리 내한 당시를 되짚기도 했다. 당시에도 앤 마리의 신속한 대응이 화제를 모은바.

▲ 영국 가수 앤 마리. 출처ㅣ앤 마리 인스타그램

앤 마리는 지난해 7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좋지 않은 기상 상태에도 많은 팬들은 그를 비롯한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모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다리던 관중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주최 측이 우천에 따른 뮤지션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한 것이다. 앤 마리의 공연뿐만이 아니라 다니엘 시저와 빈지노의 무대도 취소됐다.

앤 마리는 이러한 사태에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공연을 취소한 게 아니다"라며 주최 측의 공지를 반박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글을 게재한 앤 마리는 "공연 전 (기상 악화로) 무대가 불안정하다고 들었고, 계속 기다렸다. 이후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기상 악화로) 무대가 무너져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라면서 당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루빅 라운지에서 깜짝 공연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앤 마리는 "미안하고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으며, 많은 팬 역시 열렬한 호응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오후 11시 30분 앤 마리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루빅 라운지에서 내한 공연을 열었다. 당초 예정된 공연 시각보다 2시간 30분이나 미뤄졌고, 일반적인 콘서트 시간보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팬들은 앤 마리가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별 공연을 선사한 것에 감동, 무대를 즐겼다. 

이후에도 앤 마리는 SNS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앤 마리는 "나와 내 음악을 응원해줘서 고맙다. 이런 즉흥적인 공연을 기꺼이 열게 해준 우리 멋진 팀에게도 고맙다"고 팬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앤 마리. 출처ㅣ앤 마리 인스타그램

그뿐만 아니라, 앤 마리는 지난해 11월 故 구하라의 비보에 "구하라의 명복을 빈다(RIP Goo Hara)'라고 남기며 애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구하라의 비통한 소식에 해외에서는 일본 매체나 일본 아이돌 등의 추모는 이어졌지만, 서양권 해외 스타의 애도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앤 마리는 지난해 '2002'로 국내 음원차트에서 오랜 시간 상위권을 차지하며 사랑받았다. 특히 가온 차트 지난해 6월 월간 순위에서 디지털 차트와 다운로드차트 부문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가온차트 집계 이래 월간 차트 정상에 오른 첫 팝 음악으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4월, 7월, 11월 모두 세 차례나 내한, 국내 팬들에게 힘 있는 가창력과 무대를 선사했다. 그때마다 팬들은 앤 마리의 매력적인 허스키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무대 매너에 호응했다. 이번 역시, 앤 마리의 욱일기 의상 무대 사과와 관련, 국내 팬들은 한국을 생각하는 앤 마리의 진심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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