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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이도진 "10년 무명생활, 이제야 빛…인생이 바뀌었죠"[인터뷰S]

작성일: 2020.03.05 16: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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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이도진. 제공| 케이더블유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미스터트롯'은 흙 속에 묻혀 있던 많은 트로트 원석을 발굴해낸 유의미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트로트 가수 이도진 역시 '미스터트롯'이 찾아낸 보물 중 하나다. 10년의 무명 생활을 딛고 자신의 진가를 알린 그는 '미스터트롯'을 계기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도진은 지난 2010년 그룹 레드애플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직전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출연했고, 2012년에는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솔로 가수로 다양한 곡을 발표했지만 번번이 쓴맛을 봤다. 안영미가 피처링한 곡도 발표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방송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도진은 좀처럼 포기하지 않았다. 2019년 '한방이야'를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그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떨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싶었다"는 이도진은 가슴을 울리는 거친 목소리와 짙은 감성과 재치 넘치는 예능감을 두루 겸비한 반전 매력으로 마스터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본선 2차 데스매치에서 강태관과 맞대결을 펼친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미스터트롯'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는 이도진은 "10년 간의 무명 생활에서 저를 꺼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히 조금이라도 빛을 볼 수 있음에 매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판소리 트로트 최강자 강태관과 대결에서 패해 '미스터트롯' 대장정을 마무리한 그는 "늘 예선만 통과하자는 생각이라 본선 탈락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늘 떨어지더라도 후회없게, 강한 상대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절대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이도진. 제공| 케이더블유엔터테인먼트

특히 이도진은 '미스터트롯'에서 '김준수 도플갱어'로 주목받았다. 귀여운 얼굴에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이도진의 등장은 김준수 본인마저 놀라게 했다. 이도진은 "도플갱어가 만나면 둘 중에 하나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내가 죽는 거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마스터와 참가자로 깊은 대화는 많이 못 나눴지만 '정말 잘했다', 앞으로 디테일에만 신경쓰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는데 그게 큰 힘이 됐다. 제가 정말 닮고 싶은 선배님이었는데 포옹까지 하고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웃었다.

조영수의 칭찬도 이도진이 '미스터트롯' 이후를 헤쳐갈 힘이 됐다. 그는 "제가 보여드린 것보다 더 칭찬을 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런 거에 힘을 얻어서 더 연습을 하게 되더라.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칭찬은 이도진을 더 춤추게, 더 열심히 하게 했던 것 같다. 그런 말을 잊지 않고 노력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영수 마스터님이 특히 '사람을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 말을 10년 동안 가수로 활동하며 처음 들었다. 늘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편안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는데 그 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10년간 열심히 연습했던 무명의 시간들이 싹 씻겨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고생했다는 말로 들렸다"고 당시의 감격을 회상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이도진. 제공| 케이더블유엔터테인먼트

'미스터트롯'은 이도진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그 중에서 가장 그를 기쁘고 뿌듯하게 하는 것은 조카들의 자랑이 됐다는 것이다. 누나 3명에 조카 8명이 있다는 이도진은 "조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게 힘이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조카들에게 TV 속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이도진은 이제 조카들이 만화 속 영웅 캐릭터보다 더 자랑스러워하는 삼촌이 됐다.

이도진은 "조카들이 늘 '왜 삼촌은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안 나와요, 복면가왕에 안 나와요' 물어봤다. 아이들은 순수하게 얘기하지만 제 가슴에는 비수가 꽂히는 것 같았다. 집에 가서 실제로 운 적도 있었다"며 "이제 조카들이 '삼촌이 TV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고 하니 기분이 정말 좋다. 늘 저를 유튜브로 보고 노래도 항상 듣는다. '미스터트롯'이 제 삶을 바꾸고, 저희 가족들을 밝게 만들었다"고 뿌듯해했다.

'미스터트롯' 속 도전은 끝이 났지만 트로트 가수 이도진의 여정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데뷔 10년만에 자신을 '찐블리'로 불러주는 팬들을 만나게 됐고, 팬들과 연말 팬미팅으로 아름답게 만날 날을 기다리며 올 1년을 가열차게 달리겠다는 것이 이도진의 각오다. 이도진은 "늘 좋은 생각, 좋은 말을 하며 살려고 한다. 마음이 고와야 그게 얼굴에도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늘 열심히 하는 가수 이도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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