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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홀로 새 예능 소식 없는 이유, 재난주관방송사의 무게

작성일: 2020.03.10 18:19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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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첫 방송한 SBS '트롯신이 떴다'(위),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제공|SBS, MBC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얼마전 MBC와 SBS가 각각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으나, KBS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MBC는 '부러우면 지는거다', SBS는 '트롯신이 떴다' 등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봄 맞이에 나섰다. 반면 KBS는 당분간 신규 예능 프로그램 론칭보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련 정보 전달 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방송이 녹화에 차질을 빚거나, 특보 등으로 편성이 요동치는 것도 한몫한다.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다. 지난 1월 코로나19 국내 발병 후 코로나19 관련 정보 전달과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방송 편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S1은 아예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체제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방청객이 있던 프로그램들이 관객 없이 녹화를 해서 내보내거나, 아예 녹화 자체를 연기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중이다. '노홍철의 게릴라 데이트' 같은 일부 프로그램은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다. 

8부작으로 준비된 '스탠드업'은 지난 1월 28일 방송이 시작됐다. 3회까지 방송됐으나 이후 방송이 멈췄다. 예정대로면 다음주 시즌 마지막 회가 방송돼야 하지만 아직 절반도 방송이 되지 못했다. 스탠드업 코미디 특성상 관객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해 녹화가 어려워서다. 자연히 방송이 되지 못해 연거푸 결방 중이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예능 프로그램 다수가 스페셜 방송, 결방에 나서면서 편성이 꼬였다. 기존 편성이 요동치면서 이후 방송 프로그램의 편성 시기를 잡기 어려워졌다. 이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론칭 여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파일럿 방송 당시 온라인에서 관심을 끈 '슬기로운 어른이생활' 등도 올봄 편성이 유력했으나, 코로나19로 편성이 뒤바뀌면서 여름 이후 방송될 전망이다. 

지난 설날 연휴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엑시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방송 전부터 예능국 기대를 받은 '엑시트'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정규 편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방송 직후인 지난 1월 중순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정규 편성 여부를 논하기 어려워졌다. 

KBS 예능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극복이 먼저"라며 신규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은 편성 시기가 나와야 이를 놓고 제작 준비에 돌입하는데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사내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5~6월 정도 코로나19 소강기가 될 경우 변동이 있을 것 같다. 다만 7월에는 올림픽도 예정되어 있어 편성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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