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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비와 결혼‧출산 후 만난 '하바마'… 자식위해 죽을수 있는 모성애 공감"[인터뷰S]

작성일: 2020.04.29 09:48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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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한층 단단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공|스토리제이 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엄마라 한층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얼마전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를 마친 김태희는 결혼, 출산 후 첫 복귀작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하이바이, 마마'에서 아이, 남편만 남겨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가 49일간 환생하게 된 차유리 역을 맡았던 김태희는 더욱 단단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부터 안방의 눈물을 뽑아낸 감성 연기까지, 결혼과 출산으로 더 확장된 김태희의 연기 세계는 '김태희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데뷔 이후 크고 작은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 왔지만, 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와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5년 만에 선택한 안방 복귀작에서 김태희는 단단해진 연기 내공을 입증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에 대해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라고 되돌아봤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는 그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희는 "딸 서우와 붙는 모든 신이 엄마라서 한층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 중에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신은 16회 마지막에 서우를 두고 떠나는 신이었다"며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그 신은 끝까지 읽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신만 남겨두고 대본을 봤다. 촬영 직전에 차안에서 대사를 숙지하고 힘든 마음을 겨우 부여잡고 찍었는데 촬영 후에도 계속 슬펐다"고 고백했다.

▲ '하이바이,마마'에서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 김태희. 제공|tvN
그런데 '하이바이, 마마'는 차유리(김태희)가 귀신을 보는 딸 조서우(서우진)의 미래를 위해 환생을 포기하는 결말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가 우연한 기회로 환생한 차유리를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선과 결국 딸을 위해 차유리가 또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안일하고 1차원적으로 그려졌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등 배우들의 연기를 낭비한 '무리수 전개', '반쪽 엔딩'이라는 분노도 종영 이후까지 계속됐다.

김태희는 결말에 대해 "내가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도 결국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다"며 "'자식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는 게 부모 마음'이라는 미동댁의 대사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게 엄마가 되어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차유리의 선택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이 평생 귀신을 보며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이미 죽었었고 지난 5년 동안 나 없이 살아가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 변해가는 세상을 보면서 너무나 슬프고 아팠지만 내 삶이 끝났다는 걸 결국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긴 했어도 하나뿐인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회를 본방으로 보고 나서 며칠 후 다시 한 번 더 봤다는 김태희는 "귀신일 때부터 사람이 되는 순간을 겪고, 그 후 49일 동안을 사람으로 살며 모든 감정을 다 겪은 후에 유리가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죽음을 맞았고, 귀신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5년간 맴돌며 유리가 깨달은 것들은 정말 많았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미 죽었던 내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엄마 차유리로, 또 배우 김태희로 결말에 충분히 몰입하고 공감했다고 했다.

결말에 대한 논란을 떠나 '연기자 김태희'로서는 5년 만의 복귀작을 훌륭하게 마친 그는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되짚었다.

▲ '하이바이,마마'를 마친 김태희. 제공|tvN

김태희는 이제 당분간은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다.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면서"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엄마로, 배우로 극에 몰입했다는 김태희는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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