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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당당하기에 내 음악길 간다"…닐로, '논란은 나의 힘'[인터뷰S]

작성일: 2020.06.16 08:5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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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닐로. 제공|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닐로가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벗' 이후 약 10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닐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이별송 '비가 내린다'로 가요계를 두드린다. 곧 찾아올 장마철과 딱 맞는 계절감을 자랑하는 '비가 내린다' 역시 닐로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닐로가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 이름은 '어바웃 미'. 2017년 '지나오다'로 히트한 앨범 '어바웃 유'와 연결되는 제목이다. 지난 앨범이 노래의 대상, 혹은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닐로 내면에 있는 감정과 이야기를 꺼내놓은 음반이다.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를 비롯해 수록곡 대부분이 닐로가 느끼거나 경험한 이야기를 토대로 탄생했다. 

이번 앨범은 노래 순서로 연애의 흐름에 따른 감정 변화를 담아냈다. 첫 곡인 '같았으면'을 시작으로 마지막곡 '곁'까지 평범한 연인들이 연애에서 느낄 수 있는 권태, 후회, 체념, 인정, 행복 등을 그렸다. 일반적으로 이별에서 사랑, 혹은 사랑에서 이별로 끝나는 다른 앨범과 달리 닐로는 '어바웃 미'로 이별 직전부터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 전까지를 담아냈다. 

▲ 가수 닐로. 제공| 리메즈엔터테인먼트

닐로는 '어바웃 미'에 대해 "이번 앨범은 조금 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늘 이별 노래를 부르다 보니 제 이별노래에 다들 익숙해 하시는 것 같더라. 전작이 '벗'이었는데 제게는 첫 사랑 노래라 의미가 컸던 곡이다. '벗'을 발표하면서 이별에서 벗어나서 아름다운 사랑 노래로 발표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앨범 스토리텔링을 설명했다. 

닐로가 하는 이별과 사랑 노래는 대부분이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비가 내린다' 역시 마찬가지. 현재 감정상태 역시 '비가 내린다'와 비슷하다는 닐로는 "그래서 '비가 내린다'를 타이틀곡으로 한 것도 있다"면서도 "현재 연애 혹은 이별 여부는 노코멘트다"라고 말했다. 

닐로라는 이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단어는 '음원 사재기'다. 그가 2017년 발표한 '지나오다'는 역주행으로 아이돌 등 대형 가수들을 꺾고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1위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나오다'의 1위는 무명에 가까웠던 닐로를 세상에 알렸지만, 이른바 음원 사재기로 성과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 가수 닐로. 제공|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지나오다'는 닐로에게 있어 영광의 곡이자,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SNS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음원 사재기 의혹은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닐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닐로는 "안 했다고 해도 안 믿으실 분들이 많은 것도 당연히 알고 있다. 당당하니까 두렵진 않지만 신곡 내면 또 댓글 달고 그런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닐로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꼭 풀고 싶고, 또 반드시 풀어야 하는 오해라고 했다. 음원 사재기를 했다고 의심받는 자신조차 사재기가 무엇인지, 또 음원 사재기가 정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건지도 모른다고 답담함을 토로했다. 그는 "저는 무덤덤했지만 회사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사실 해명할 게 없다. 한 게 있어야 해명을 하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음원 사재기는 가요계에서도 꼭 풀어야 하는 숙제지만, 유령처럼 실체조차 정의되지 않았기에 해결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닐로와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도 여러 차례 수사를 촉구했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닐로는 사재기 의혹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면서도 "그때는 아예 댓글 같은 걸 안 봤지만 지금은 댓글도 열심히 본다. 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재밌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사재기 의혹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다고도 고백했다.

▲ 가수 닐로. 제공| 리메즈엔터테인먼트
논란에도 굴하지 않고 '닐로표 음악'을 꾸준히 발표한다. 계속되는 사재기 의혹과 논란 속에 그가 정한 음악의 답이다. 한때는 음악을 포기하고 쉬고 싶었던 적도 있지만, 오히려 포기하려던 찰나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계속해야 한다는 답을 구했다고. 

닐로는 "부족하지만 닐로의 색깔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다는 생각을 했다. 제 노래인지 모르고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닐로 음악 아니냐'고 알아주시면 이 앨범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는 게 목표"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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