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승'도 '참사'도 겪었던 LG 72경기, 지난해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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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이후 역전패 3번…LG답지 않거나, LG 같거나
LG는 지난해 첫 72경기에서 7회 이후 리드시 승률 0.967로 강력한 방패를 자랑했다. 정우영-고우석 필승조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단 1번만 졌다.
2019년 개막 후 72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03에 불과했다. 이긴 경기에서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97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뒷문에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투수들이 최종 성적 4위를 일궜다.
2018년 첫 72경기에서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08이었다. 7회 리드시 진 경기는 단 1번뿐이었는데, 대신 5~6회 사이에 뒤집힌 경기는 5번이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LG답지 않은, 혹은 (2018년)LG스러운 패배가 늘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번이나 졌다. '참사'로 불릴 만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41, 이긴 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64로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7월말부터 불펜에서 힘이 될 선수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1일 데뷔 첫 승을 거둔 이정용이 대표적이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했는데, 1군 5경기에서는 2.70으로 '큰 무대'에서 더 돋보이는 성적을 남겼다. 김지용, 김대현같이 검증된 불펜 투수들과 함께 5월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상규까지 기대해 볼 만한 선수는 많다.

지난해 개막 후 72경기에 나온 야수는 25명. 이 가운데 10경기 이상 얼굴을 비친 선수만 세면 19명으로 줄어든다. 올해는 25명-20명으로 숫자만 보면 큰 차이가 없다. 대신 부상 선수들의 '이름값'과 공백기는 올해가 더 길었다.
지난해는 3월에야 입단한 김민성이 개막 직후 1군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용택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선수 토미 조셉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잦은 결장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이 정도면 올해보다는 부상 걱정이 덜 했던 시즌이다.
올해는 주전급 선수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이형종은 개막 직전 투구에 손등을 맞아 66일 동안 결장했다. 김민성 박용택 채은성에 이천웅까지 주전급 선수들이 번갈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런데도 승률 유지에 성공했다.
젊은 선수들의 타석 수에서도 한층 두꺼워진 뎁스를 확인할 수 있다. 내야에는 만능 백업만 2명이다. 구본혁에 손호영까지 힘을 보탰다. 백승현은 지난해 전문 유격수였지만 올해는 3루수로 출전 범위를 넓혔다. 김호은의 1루수 변신은 신의 한 수였다. 외야는 주전 선수들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라인업을 꾸리는 데 문제가 없다. 홍창기가 있어서다.

2일 경기까지 73경기를 마친 가운데 L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0경기 차, 3위 두산 베어스에 1.0경기 차 4위다. 아래로는 5위 KIA 타이거즈와 단 0.5경기 차. KIA와는 다음 주중 3연전에서 만난다. 그 아래 6위 kt 위즈와도 2경기 차라 시리즈 한 번에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딱 반을 지났다. 지금부터 중요하다"며 후반기 도약을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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