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친정팀에 타격을 입혔다.

이지영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삼성에 3-2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8월을 17승9패, 리그 승률 2위로 마무리했다.

이지영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지영은 3루까지 향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돼 시즌 2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선제 적시 3루타였다.

4회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지영은 팀이 1-2로 역전당한 5회말 2사 만루 때 라이블리를 다시 한 번 공략했다. 이지영은 내야와 외야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다시 뒤집고 라이블리를 강판시켰다. 이날 키움의 타점은 모두 이지영 손에서 나왔다.

올해 이지영은 시즌 73경기에 나와 62안타 28타점 18득점 타율 0.321을 기록, 타격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데 특히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몸담았던 삼성과 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 4타점 타율 0.40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도 시즌 타율(0.282)보다 삼성전 타율(0.324)이 더 높았다.

이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을 만나 집중력이 높아진다기보다 오래 있던 팀이라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알고 있어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삼성전 맹타 비결을 밝혔다. 이날 2차례 주루사한 것에 대해서는 "(삼성전에서) 그런 것 보여주면 안되는데…"라고 농담하며 "경기에 띄엄띄엄 나가다 보니 힘이 많이 비축돼 있어 열심히 하려다 미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해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이지영을 영입하면서 박동원의 부상 틈을 메웠고 선발투수 별로 포수 전담제를 두면서 배터리 호흡을 강화했다. 여기에 3할 타율을 기록하는 포수들의 활약에 라인업에서도 웃고 있다. '복덩이' 이지영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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