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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핑계 없다"…민병헌의 내려놓기, 개인 성적보다 롯데 5강

작성일: 2020.09.11 15:06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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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부진에 빠진 민병헌(오른쪽),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어느정도 타격감을 회복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참 안 풀린다. 민병헌(33, 롯데 자이언츠)이 2020시즌에 부진에 빠졌다. 5월에 반짝 타격감을 보인 뒤에 침묵했다. 그래도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대역전승에 기여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짐을 털었다.

민병헌의 올해 출발은 좋았다. 5월 13일 두산 베어스전, 9-9 동점에서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민병헌이 물어준 값진 승리에 롯데는 두산전 2연패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5월 14일 두산에 4-7로 패배했지만, 5연승 뒤에 연패 후유증을 잠시나마 끊을 수 있었다.

민병헌의 5월 성적은 91타수 23안타 6타점 타율 0.253이었다. 하지만 6월부터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60타수 13안타 2타점으로 타율 0.217로 하락했다. 7월과 8월에도 2할 초반 타율에 머물렀다. 7월에는 67타수 15안타 5타점(타율 0.224), 8월에는 51타수 11안타 6타점(타율 0.216)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번 타자에서 9번으로 위치를 바꿨다. 하위 타선 연결 고리에서도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연속 부진에 2군행을 요청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2군보다 휴식을 부여했다. 아마도 주장이 2군으로 내려간다면 팀 전체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다. 휴식 뒤에도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고 최근에는 부상까지 겹쳐 마음 고생이 심했다.

9월 1일 kt위즈전부터 심기일전했지만, 9일 NC다이노스전까지 손에 쥔 성적표는 1안타 무타점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지금 와서 3할을 치려는 큰 목표보다, 가끔은 목표를 낮출 필요가 있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안 좋을때도 있다. 매 타석에서 후회없이 즐겼으면 한다”며 부진 탈출법을 조심스레 말했다.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팀간 1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이 아니었다. 민병헌은 6회말에 1번 타자 허일 대타로 타석에 들어왔다. 후반기에 오랜만에 1번 타석에서 방망이를 잡았다. 부담있던 2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4-8로 추격을 시작하던 운명의 7회말에도 물흐르는 타격감을 유지했다. 1사 만루에서 동료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했는데, 민병헌도 함께 가세했다. 오랜만에 들어온 1번 타석에서 이날 경기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13-8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현재 민병헌의 시즌 타율은 0.232다. 2할 중반대로 달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민병헌은 개인 기록에 매달리기 보다 팀에 필요하고, 승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도 부진을 털어내는 방법이 그것 뿐이라 되새김질 했다. 

“투수들의 실투를 받아친게 안타가 됐다. 사실 대부분 땅볼 타구 였는데 운이 좋았다. 정말 팀에 도움 되고 싶었던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것 같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긴 하다. 하지만 다른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5강 진출에만 집중하겠다. 남은 경기에서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겠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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