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우 "죽을 때까지 연기하자…인생 버킷리스트 생겼어요"[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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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유산'은 매주 평일마다 시청자들을 만났다. 약 7개월간 촬영했다는 박신우가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박신우는 "아쉽기도 했고, 후련하기도 했다. 올 코로나19도 기승을 부렸고, 장마도 길어서 꽤 고된 촬영이었다. 반면 7개월간 함께한 팀과 헤어진다는 것은 아쉽다. 아직도 끝난 건가 싶다"고 작품을 떠나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극 중에서 박신우는 부인배(박인환)의 막내아들로 집안의 얼굴을 맡고 있는 '심쿵남' 부한라 역을 연기했다. 철학과 대학생이지만 마지막으로 학교 간 적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경제관념도 전혀 없어서 친구도 여자도 모두 돈으로 사는 줄 아는 인물이다. 게다가 평생의 연애 상대는 모두가 연상인 '연상 킬러'다.
부한라와 싱크로율은 50%라고 설명한 박시우는 "하고 싶은 말은 하고, 감정표현에 솔직하다는 점은 저와 비슷하다. 다만 부한라가 저보다 더 세다는 건 다른 점 같다. 부한라를 연기하며 어른들에게 이렇게 싹수 없이 굴어도 되나 싶을 때가 있었다. 물론 극적인 걸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있었지만, 이건 너무 나쁜 것 아닌가 하는 신들도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이니 물론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더 부한라에 대한 집중도, 몰입도가 좋았다는 그는 "역할을 길게 유지해야 하니 일상에서 내내 연기를 한 기분이다. 작품을 끝내고 나니 여유가 생겼다. 스스로 연기하는데 여유가 생겼다고 느꼈고, 어느 때보다 연기를 여러 면에서 많이 접한 것 같다"고 했다.
박신우는 2007년 영화 '두 사람이다'로 데뷔했다. 같은 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에서 영애씨 남동생 역을 연기하며 반짝 주목을 얻기도 했다. 이후 소속사 문제, 군 복무 등으로 긴 공백기를 겪기도 한 그는 최근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하이에나', '기막힌 유산' 두 작품으로 제대로 주목받았다. 배우로서 2020년은 박신우에게 '복 받은 한 해'다.
두 작품에서 연이어 칭찬을 받으면서 연기 욕심이 더 생겼다는 그는 "연기를 더 하고 싶었다는 갈망이 있었는데, 최근 연기 욕심이 더 생겼다. 뭔가를 더 하고 싶고, 발판을 만들고 싶은 기분이다. 두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 다음 작품에서 내 자신을 더 발전시켜서 멋지게 연기를 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했다.

'기막힌 유산' 전까지 했던 일은 지하철의 내진 설계 공사다. 3월 '기막힌 유산' 첫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박신우는 연기 대신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해 왔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에 일을 했고, 사람들이 깨어나는 시간에는 부지런히 오디션을 다니고, 연기를 연습했다.
그렇게 공사 현장에서 만난 '아저씨'들은 지금까지도 박신우에게 큰 지지를 보내주는 든든한 팬이다. 박신우는 "본업이 배우라는 것을 아셔서 너무 위험한 작업에는 저를 빼주셨다.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연락을 정말 많이들 해주시더라. 본방송에 재방송까지 다 봐주셨다고 했다. 최근에도 '너 없으니까 일이 안 돌아간다'고 연락했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롤모델'을 만났다. 아버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박인환이다. 박신우는 "박인환 선생님을 보면서 감탄을 했다. 그 연세에도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늘 긴장감을 가지고 장면을 연구하고 몰두하시더라. 저 위치에 계신데도 저런 열정으로 노력하시는구나 싶어서 정말 놀랐다. 나도 선생님 정도까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비견될 수 있도록 해보자, 선생님처럼 연기해보자는 게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된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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