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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2루수가 떠났다… 정근우 은퇴, KBO의 별이 졌다

작성일: 2020.11.08 19:1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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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은퇴를 선언한 정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대 최고의 2루수가 팬들의 곁을 떠났다. 정근우(38)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을 접는다.

정근우는 8일 LG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정근우는 “그동안 앞만 보고 힘들게만 달려와서 당분간 쉬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선수생활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그 덕분에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정근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르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이었던 한화도 세대교체 흐름에서 정근우를 40인 보호선수 바깥으로 내놓은 것이다. 정근우로서는 마지막 기회였다. 2루 수비의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번뜩이는 맛은 여전했지만, 마흔에 이른 나이에 생존의 당위성을 증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근우는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40에 머물렀고, 실책도 9개를 기록하며 뚜렷한 노쇠화 기미를 보였다. 시즌 중반까지는 정주현과 주전 2루수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주도권을 내주는 양상이 뚜렷했다. LG의 다음 시즌 구상에 정근우는 없었고, 정근우도 현역을 이어 가기보다는 빠르게 다음 길을 찾는 쪽을 선택했다.

지도자·해설위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차기 행선지가 예상되는 만큼 팬들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프로 16년간 쌓은 기록은 KBO리그 역사에 찬란하게 남았다. 이미 역대 최고 2루수의 기록을 쌓았고, 이제 은퇴하면서 그 공인이 진해졌다.

정근우는 통산 1747경기에서 타율 0.302,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선수 중 역대 17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자체가 드물다. 1877안타, 371도루, 1072득점, 722타점 모두 역대 1위 혹은 공동 1위 기록이다. 여기에 국가대표팀에서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며 전국구급 네임밸류도 얻었다. 팬들이 사랑하는 악바리 근성도 덤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2루수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정근우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년 총액 7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는 2+1년 총액 35억 원에 다시 계약하는 등 두 번의 FA 계약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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