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는 11월에 이강인을 제대로 점검했을까
작성일: 2020.11.18 06:03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유럽 축구를 익혔다.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2019년 1월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2019-20시즌 종료 뒤에 출전 시간 부족을 이유로 떠나려고 했지만, 팀에서 비전을 제시했고 잔류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했다. 프리시즌에 주전으로 기용됐지만, 하비 그라시아 감독과 발렌시아 수뇌부 갈등으로 선발과 교체를 반복했다. 11월에 선발로 출전했는데, A매치 소집 전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81분 동안 활약하면서 유감없이 재능을 발휘했다.
'월드클래스'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기죽지 않았고, 과감한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준급 탈압박으로 발렌시아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성실하게 했다. 당시 스페인 매체들은 근육 경련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해 평점 5점을 줬지만 "충분히 성장할 선수"라며 미래를 기대했다.
여전히 어리고, 확실하게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지만, 2019-20시즌보다 전술적인 움직임과 한 층 보완한 경기력을 보였다. 11월 A매치 소집에서 이강인 화력 지원과 손흥민, 황의조 결정력을 기대했던 이유였다.
출전 시간이 짧았다. 멕시코전에서 17분, 카타르전에서 15분을 뛰었다. 멕시코전은 수세에 밀린 상황에서 번뜩이는 왼발 킥을 보여줬지만 카타르전은 아니었다. 황희찬, 이재성이 나가고 남태희 대신에 들어왔다. 4-2-3-1 전술 변형으로 이강인에게 맞춤이라고 볼 수 있지만 1점 리드를 지키고 카타르 공격을 막는 쪽에 치중했다.
전반전 카타르 압박 속에서도 활발했던 황희찬이 빠졌고, 창의성을 불어넣던 이재성이 없었다. 손흥민도 2선 지원과 수비 가담을 하느라 체력이 빠진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수비에 중심을 둬야했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멕시코전 정확한 왼발 킥처럼, 순간적인 탈압박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대표팀에서 테스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카타르가 후반에도 한국을 몰아치면서 발밑에 좀처럼 볼이 오지 않았다.
선발 남태희는 이재성과 좋은 연계를 보였다. 9년 동안 중동에서 뛴 만큼, 카타르전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다만 전반전 카타르의 거센 압박에 좀처럼 활약하지 못 했다. 이날 경기는 다음 라운드 진출이 걸린 아시아 예선이 아니라 평가전이었다. 대표팀 경험은 적지만, 유럽 상위권 레벨에서 탈압박과 방향 전환을 보였던 이강인을 대표팀에서 더 보고 싶었던 팬들에게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김상식 매직' 베트남서 또 새 역사 쓴다...현대컵 준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2-0 제압→결승 진출
2026-08-20
-
[오피셜] "노욕이다, 후배들 위해 양보해야" 비판에도 건재함 과시...'59세' 미우라, 멀티골 작렬→일왕배 역사상 최고령 득점 기록 경신
2026-08-20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추천 콘텐츠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
[오피셜] 해리 케인 공식발언 “EPL 돌아간다 생각, 그 열망이 예전처럼 크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복귀설 단박에 '거절'
2026-08-20
-
정운찬 전 국무총리-박찬호 등 모셨다…대한체육회, 2040 K-스포츠 비전 전문가그룹 위촉
2026-08-20
-
[포토S] 유도 김민종, '금메달을 향해'
2026-08-20
-
[포토S] 엎어치기 하는 허미미
2026-08-20
-
[포토S] 유도 허미미, '좋은 결과 가지고 올게요!'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