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약물, 1명 부상… FA 야수 빅3, 그나마 추신수가 나았다
작성일: 2020.11.23 05: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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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카노(38), 제이코비 엘스버리(37), 그리고 추신수(38)가 그 주인공이었다. 최대어로 뽑혔던 카노는 시애틀과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야수 2억 달러 계약은 흔하지 않았다. 엘스버리는 7년 1억53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그리고 추신수는 7년 1억300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각각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세 선수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선수들이었다. 다만 장기 계약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장기 계약은 그만한 위험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 선수 모두 30대 선수였다. 특히 카노의 경우 10년 계약은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세 선수 모두 계약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하지는 못한 채 계약이 끝나가는 상황이다.
오히려 실패했다는 결론도 가능하다. 엘스버리는 부상에 시달린 채 ‘먹튀’ 오명을 뒤집어썼다. 계약 전부터 부상 위험이 지적되던 엘스버리는 역시나 이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시즌 동안 52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성적도 좋지 않았다. 타율은 0.264에 머물렀고, OPS(출루율+장타율) 0.716에 그쳤다. 이 기간 엘스버리의 조정 OPS(OPS+)는 95로 리그 평균보다도 못했다. 2018년부터는 MLB 출전 경력도 없었다.
잘 나가는 듯했던 카노는 필연적인 기량 저하에 약물 복용까지 겹치며 내리막을 걷는다. 카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704경기에서 타율 0.296, 107홈런, 411타점, OPS 0.826을 기록했다. 이전만한 타격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기본은 했다. 하지만 2019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되며 시애틀과 인연을 정리했다. 시애틀도 끝내 카노를 포기한 셈이다.
약물이 하나의 원인이었다. 2018년에는 이뇨제인 푸로세미드 성분이 검출돼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카노는 항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메츠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107경기에서 타율 0.256으로 부진했던 카노는 올해 반등했으나 다시 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2021년 한 시즌을 모두 날려야 한다. 카노의 연봉 2400만 달러를 아낀 메츠가 오히려 웃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처량한 신세가 됐다.
그나마 세 명 중 가장 계약 총액이 적었던 추신수가 나았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이적 이후 올해까지 799경기에서 타율 0.260, OPS 0.792를 기록했다. 이 기간 OPS+는 109로 리그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건강할 때는 여전히 좋은 출루율을 앞세웠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좋은 가치를 조명받기도 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카노가 가장 나았을 수도 있지만 두 차례의 약물 복용으로 이 수치는 크게 평가절하됐다. 엘스버리는 아예 경기에 나가지도 못했다. 추신수도 부상은 잦았지만, 그래도 완주는 성공했다. 구설수도 없었다. 2014년 야수 FA 빅3의 결론은, 역시 장기 계약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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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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