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노히터 '93구' 투수교체, 감독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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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4일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세 시즌에 걸쳐 일본시리즈 11연승이고, 지난해에 이어 요미우리 상대 7연승이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3차전에서는 선발 맷 무어가 7이닝 무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소프트뱅크는 마무리 모리 유이토가 9회 2사 후 마루 요시히로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팀 노히터를 마지막에 놓쳤다.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이런 큰 무대에서 노히터라는 것은 그만큼 이 경기에 몸과 마음을 맞추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본다. 미안하지만 7회를 끝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머쓱한 듯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팬들은 무어의 노히터 무산보다 일본시리즈 3전 전승에 더 무게를 뒀다. "미안하다"는 구도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구도 감독은 7회를 마친 뒤 무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로가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다. 꼭 이기고 싶었고, 무엇보다 홈에서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투구 수는 93구로 많지 않았고, 직구 구속도 153km까지 나왔지만 구도 감독은 커브와 체인지업의 움직임을 보고 피로를 감지했다. 무어 역시 "내 투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며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교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무어의 교체를 두고 2007년 주니치 드래곤스의 우승을 떠올린다. 주니치가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5차전 선발투수 야마이 다이스케가 8회까지 퍼펙트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1-0 리드에서 9회 야마이가 아닌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와세가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야마이의 퍼펙트가 아닌 '팀 노히터'가 기록에 남았다.
구도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 소프트뱅크 팬들처럼, 야구인들도 이번 교체는 이해하는 분위기다. 야구 평론가 이케다 지가후사는 일본 더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무어는 올해 1경기 최다 투구 수가 119개였다. 소프트뱅크에는 모이네로와 모리라는 확실한 필승조가 있으니 7회까지 던지게 한 것이 최적의 결정이라고 본다. 구도 감독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팬들에게는 사과까지 했다. 그래서 비판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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