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 벗어날 오타니, 4년 전 연봉도 회복 못하나
작성일: 2020.12.03 18: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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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무대를 밟았다. 대개 포스팅을 거치면 구단 몫으로 돈이 따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에 비해 선수 몫은 적어진다. 여기에 오타니가 MLB에 진출하기 전 노사 단체협약(CBA)가 새로 체결된 것도 걸림돌이었다. 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25세 이하 국제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54만5000달러)만 지급할 수 있었다.
오타니가 돈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차라리 조금 더 기다린 뒤 FA 자격을 얻어 나가는 게 이득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당장이 아닌 먼 미래를 봤다. 1년이라도 일찍 나가 MLB에서 FA 자격을 빨리 얻거나 대형 연장 계약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생각했다. 그 결과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3년간은 사실상 최저 연봉 수준으로 뛰었다. 물론 계약금 231만5000달러가 있기는 했으나 이 계약금조차도 오타니에게는 헐값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오타니의 2018년 연봉은 최저 연봉인 54만5000달러, 2019년 연봉은 이보다 조금 더 오른 65만 달러, 올해 연봉은 약 70만 달러였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실수령액은 38%인 약 26만6000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진출 직전인 2017년 오타니의 연봉은 2억7000만 엔, 약 260만 달러라는 것을 생각하면 3년을 합쳐도 2017년 1년보다도 못한 셈이었다.
그런 오타니는 드디어 연봉조정자격을 얻는다. 연봉조정 1년차라 대폭의 상승은 어렵지만, 그래도 ‘박봉’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0만 달러 전후의 대폭 증액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다”고 희망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스포트랙’ 등 현지 분석 사이트들은 오타니의 2021년 연봉으로 210만 달러(약 23억 원)에서 250만 달러(약 27억4000만 원) 정도를 예상한다. 올해 코로나19라는 특이 사태로 연봉조정의 정확한 금액 예상이 어려워졌지만,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4년 전 연봉도 회복을 못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범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 연봉조정 1~2년차들은 설사 첫 협상에서 틀어지더라도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중간 정도에서 합의하는 경우도 많다. 2022년 연봉부터는 오타니 하기 나름이다. 좋은 성적을 내면 FA 자격 행사 직전까지 연봉이 대폭 뛰거나 미리 장기 연장 계약으로 부를 거머쥘 수 있다. 반대로 부상에 시달리거나 활약이 저조하다면 연봉 오름폭도 적을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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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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