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떠나기 싫어 했는데, 두산 방출이 신의 한 수? ML에서 존재감 폭발→2경기 연속 안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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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KBO리그를 떠나기 싫어할 때 기회를 더 줬어야 했던 것일까. 다즈 카메론(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두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카메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카메론은 올 시즌에 앞서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를 찾았다. 카메론은 시즌 초반 모든 것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지만, 4월 중순부터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바닥을 찍을 뻔했던 성적을 급격하게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0.211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4월 일정이 끝났을 때 0.278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5월 한 달 동안 카메론은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29안타 19타점 타율 0.309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6월 중순까지의 모습도 분명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결국 카메론은 두산과 끝까지 동행하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특히 카메론은 한국을 떠나기 전 김원형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하는 등 반등을 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던 만큼 방출이라는 결과는 안타까운 결과였다.
이에 카메론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는데, 오히려 두산을 떠나게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카메론은 올해 트리플A 23경기에서 29안타 3홈런 10도루 타율 0.367 OPS 1.044로 펄펄 날아올랐고,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게 되자, 빅리그의 부름을 받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카메론은 콜업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으나, 지난 1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다시 출전 기회가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20일 카메론이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섰고, 또 한 번 기회를 살렸다.
6회초 공격이 시작됨과 동시에 헤수스 산체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카메론은 탬파베이의 캠 부저를 상대로 몸쪽 초구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지난 17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 안타가 자신의 득점까지 연결되진 못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 방임은 분명했다.
다만 추가 안타 생산은 실패했다. 카메론은 토론토가 6-7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탬파베이 타일러 웰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2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밀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유니오 세베리노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2군으로 내려간 것만 놓고 본다면, 카메론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두산의 외국인 타자 교체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세베리노가 2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이 활약이 1군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카메론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얼마나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카메론이 좋은 활약을 펼칠 때마다 두산의 후회는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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