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선임' 박병호, 흔들리는 키움호의 실질적 선장이다
작성일: 2020.12.04 06: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34)가 팀의 주장직을 맡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표류하고 있는 구단의 중심을 잡기 위한 결단이다.
키움은 3일 2021시즌 신임 주장으로 박병호를 발표했다. 선수들이 투표를 한 결과 만장일치로 박병호가 뽑혔고 그가 주장직을 수락했다. 2011년 7월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2015년을 마지막으로 이택근이 주장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나면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2018년 중반까지는 서건창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2018년 중반 김민성이 주장을 이어받았다.
박병호는 2018년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으나 고액 연봉자이자 복귀병으로서 성적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주장직을 맡지 않았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김상수가 창단 첫 투수 주장이 됐다. 박병호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올해까지 자타공인 팀의 중심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으나 이제는 정식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다.
박병호는 주장으로 선임된 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전 보다 세심하게 주변을 살피고 동료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 또 팀을 하나로 뭉쳐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가 주장이 된 지금 구단 상황은 녹록지 않다. 키움은 시즌이 끝난 뒤로 감독도 없고 지난달 말에는 대표이사도 사임하면서 수장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고 있다. 구단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악화로 적지 않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이슈에 경제적 빈곤까지 팀 안팎이 흔들리고 있다.
선수들 역시 구단 상황에 매우 예민하다. 키움은 10월 8일 손혁 전 감독이 사퇴할 당시 3위를 기록 중이었으나 12경기에서 고전한 끝에 결국 5위로 시즌을 마쳤다. 3년 사이 2명의 감독이 그만뒀다는 것은 결국 선수단의 중요한 리더가 없다는 뜻. 이때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것은 같은 선수인 주장밖에 없다.
현재 포스팅 시스템이 진행 중인 김하성도 메이저리그로 떠나게 되면 전력도 약화될 수 있다. 헐거워질 내야의 중심까지 잡아야 하는 박병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박병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갖추기 때문에 개인 성적도 중요하다. 박병호가 흔들리는 키움호의 돛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조타수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14년 전 잠실 마운드 밟았던 '203㎝' 호주 장신 좌완…그때 알았을까, 호주전 승리투수와 같은 팀 될 줄은
2026-08-20
-
이의리를 복사할 수는 없잖아… KIA에 또 희망 떴다? 악몽 지우고 살아났다
2026-08-20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포토S] 유승민 회장-김택수 선수촌장,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
[포토S] 황선우-김우민, '메달 기대하세요'
2026-08-20
-
[포토S]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좋은 결과 가지고 올게요!'
2026-08-20
-
[포토S]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