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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한가?…뷰캐넌이 남긴 KBO 최초 진기록

작성일: 2020.12.08 18: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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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뷰캐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은 팀 역사에 획을 긋는 외국인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뷰캐넌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74⅔이닝을 던지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5승은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단일 시즌 최다 승리 타이기록이다. 1998년 삼성 스콧 베이커가 26경기에서 172이닝을 던지며 15승 7패를 기록했다. 뷰캐넌은 삼성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이닝 투구 기록도 갈아 치웠다. 뷰캐넌은 삼성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뷰캐넌은 올 시즌 KBO 리그 역사에도 자신을 이름을 남겼다. 뷰캐넌은 올 시즌 174⅔이닝 동안 단 한 번의 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단 한 명의 주자도 뷰캐넌을 상대로 도루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루 시도 자체가 없었다. 

KBO에 확인 결과 역대 KBO 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던진 투수들 가운데 한 시즌에 도루 시도가 0인 투수는 뷰캐넌이 처음이다. 규정 이닝을 던지고 도루 허용을 하지 않은 투수 역시 뷰캐넌이 최초다.

현대 야구에서 도루의 가치가 감소했지만, 도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뷰캐넌을 상대로 주자 도루 기회가 260번이었는데, 단 한 명도 뷰캐넌을 상대로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의 빠른 투구 시간에 비법이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보통 1.3초 이내에 투구해야 도루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뷰캐넌은 1.1초 안에 던진다. 상대가 뛰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주자가 계산 없이 무작위로 뛰어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렸다.

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에 오면, 빠른 주자를 잡기 위해 투구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이 미세한 차이를 줄이다 보면 고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뷰캐넌은 다르다. 원래 투구 시간이 빠른 선수인데,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왔다. 일본에서 더 만들어져서 한국에 왔다고 볼 수 있다. 영입 당시 구단도 이런 점들을 주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투수 혼자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고 KBO 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뷰캐넌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며 투수와 포수가 합작해서 만든 진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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