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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예능, 금기를 넘다…대세가 된 '이혼' 콘텐츠

작성일: 2020.12.10 06:45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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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이혼했어요. 출처ㅣTV조선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리얼 관찰 예능은 어디까지 독해질까. 예능이 이제는 '이혼'을 메인 콘텐츠로 내세우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몇년 전 부터 리얼 버라이어티로 시작된 연예인들의 사생활 콘텐츠는 차츰 자녀 공개, 가족 공개를 넘어 이제는 은밀한 부부관계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치고 나온 것이 바로 이혼 예능이다.

앞서 이혼을 다루며 주목받기 시작한 프로그램은 SBS '불타는 청춘'이다. 이제는 중년이 된 왕년의 스타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자연스럽게 이혼 경험을 털어놓고, 그 안에서 러브라인을 조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결국 김국진 강수지라는 간판 커플을 탄생시키며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노년 여성 스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혼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JTBC의 '1호가 될 순 없어' 역시 부부의 일상을 공개하는 예능이지만 명분은 '이혼'을 암시하며 내세운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밖에 각종 케이블 채널 토크 프로그램에서도 이혼한 연예인들의 심경 고백이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혼 남녀 짝짓기 프로그램은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다. 이혼을 경험한 스타들이 가상 연애를 하는 파격적인 설정과 함께 솔직하고 과감한 출연자들의 모습으로 인기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시즌3까지 이어지며 다소 조심스러웠던 이혼 예능을 '괜찮은 소재'의 영역으로 편입시켰다.

결국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조심스럽게 다루던 연예인들의 이혼을 본격적으로 콘텐츠화하며 금기의 영역을 넘나드는 사생활 예능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이혼했어요' 이혼한 연예인 & 셀럽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해보는 모습을 관찰하며,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첫 타자로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출연해 이혼 13년 만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적나라한 이들의 속내 공개에 여러 반응이 오갔지만, 결국 시청률 9.0%(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스타들의 이혼이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자 건드리기 조심스러운 상처로 다뤄졌던 것이 불과 몇년 전이다. 예능을 위해 실제로 하룻밤을 잔다거나, 자식과 가족 공개는 상상도 못하던 언젠가에서 이제는 너도나도 온가족을 공개하고 나선 오늘날이 됐듯, 점차 방송인들의 내밀한 부분인 '이혼'까지 예능 소재로 쓰이는 분위기다.

물론 이같은 변화는 시대가 변하면서 이혼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흔한 일이자 흠이 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된 덕이 크다. 그러나 규제 없는 유튜브에 맞서 점차 자극적이고 독해지는 예능 트렌드도 이처럼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수집하는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과연 양지로 나온 이혼 예능이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순기능을 해내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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