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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30억의 벽… ‘그림의 떡’ 최형우, KIA 오퍼는 얼마일까

작성일: 2020.12.13 1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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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자격 FA 선수 중 가장 계약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최형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공시 명단은 총 16명이다. 이중 신규로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9명, 재자격 선수는 7명이다. 올해부터는 등급제가 실시돼 보상 규정도 선수마다 조금씩 다르다.

재자격 선수들은 연봉이나 나이 관계없이 B등급이다. 이미 한 차례 FA 자격을 행사해 나름대로 성공적인 계약을 맺은 뒤 4년 이상을 보낸 선수들이다. 김재호 차우찬 양현종 최형우 이대호 우규민 이원석이 해당 대상이다. 

B등급은 보호선수 규모가 25인이다. 보상선수를 받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100%를 추가로 보상한다. 보상선수를 받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에 비하면 보상선수 규정은 가볍지만, 이미 FA 계약을 통해 연봉이 크게 높아진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보상금 문턱은 오히려 더 높은 경우들이 많다. 이적이 쉽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재자격 선수 중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최형우(37)도 마찬가지다. 최형우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했다. 이후 4년간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활약을 펼쳤다. 만 37세 시즌이었던 올해도 건재했다. 최형우는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54(리그 1위), 28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재자격 선수 중 최대 계약이 유력시된다.

성실한 자기 관리, 여전한 기량으로 타 팀의 관심을 받는 거의 유일한 ‘재자격’ 선수이기도 하다. 타선 보강을 원하는 몇몇 팀이 최형우 시장을 조사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대개 결론은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로 귀결된다. 보상금 문턱 때문이다. ‘만약’ 최형우가 이적한다면, KIA는 보상금만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5인 외 보상선수의 가치가 최형우의 연봉 100%(15억 원)에 이르지는 않는다는 게 정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상금만 30억 원이다. 

보상금은 즉시 지불해야 하고, 현금을 단기간에 동원해야 한다. 최형우와 계약은 별도이기 때문에 영입하는 구단들의 현금 동원력을 시험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연봉은 계약 기간 중 나눠 내더라도, 일시불로 나가야 할 보상금과 계약금만 합쳐 4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그룹의 결단이 아니고서야 코로나 시국에 이것을 감당할 만한 팀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론적으로 KIA와 계약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KIA의 제안이 더 관심을 모은다. 일단 타 구단과 경쟁에 있어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KIA지만, 세 차례 정도의 협상에서 아직 최형우의 사인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최형우 측도 등급과 나이를 떠나 지금 현재의 자신 가치를 합리적으로 대우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KIA도 외부 FA를 사실상 포기하고 최형우 시장에 임하는 만큼 어쨌든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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