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도전' 2년 만에 정상 우뚝…"운이 좋은 것 같다"
작성일: 2020.12.19 06: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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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양의지(33)가 NC 다이노스의 새 역사의 주역으로 활약하기까지 2년이면 충분했다. NC는 정규시즌 144경기 만에 83승55패6무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 통합 우승까지 모두 NC의 새 역사였다.
주장 양의지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2개 팀에서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두산에서 처음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을 때도 양의지는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뒤 NC와 4년 125억원 계약을 맺었다. 두산에서 9시즌 동안 안방마님으로, 또 국가대표 포수로 커리어를 쌓으며 이미 '리그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인 뒤였다.
양의지가 도전을 선택했을 때 NC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새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2011년 NC 창단 첫해부터 함께한 지도자였다. 내부적으로는 팀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전력을 진단해 다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감독에게 양의지는 최고의 조력자였다. 현장에서는 선수단 분위기를 바꿀 때 감독과 코치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선수단의 분위기는 선수들이 스스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부감독'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 임무를 잘 해내는 선수였다. 무엇보다 투수들의 분위기를 꽉 잡고 가는 힘이 대단했다. 이 능력은 NC 이적 첫해부터 여러 투수의 목소리로 증명됐다.
양의지는 지난해 이 감독과 코치, 동료들의 호평 속에서도 만족하지 못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조금 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 등 마음가짐과 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는 고참으로서 목소리를 냈다면, 올해는 동료들의 지지 속에 주장 완장을 달면서 조금 더 앞으로 나서 목소리를 냈다.
2년 만에 양의지는 팀과 개인 성적 모두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4, 2015, 2016, 2018, 2019, 2020년까지 개인 6번째 수상이다. 아울러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휩쓸었다. 양의지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28(461타수 151안타), 33홈런, 124타점으로 4번타자의 임무까지 완벽히 해냈다.
양의지는 2년 만에 이런 성과를 낼지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운이 좋은 것 같다. 팀을 잘 만났기 때문에 2년 만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 감독님, 선수들을 잘 만나서 할 수 있었던 일이다. 기분 좋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우승하고 시즌을 마무리 지었을 때 가장 기쁘고 행복했다고 한다.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양의지는 다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똑같이 준비하겠다. 팀 성적과 개인적인 목표도 달성하기 위해 큰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해 같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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