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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설아·심수련→백수정·오수연…죽어도 죽은게 아냐 '저세상 그녀들 파워'[이슈S]

작성일: 2021.01.07 06:4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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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펜트하우스'의 '민설아' 조수민, '펜트하우스'의 '심수련' 이지아, JTBC '허쉬'의 '오수연' 경수진, KBS2 '바람피면 죽는다'의 '백수정' 홍수현. 출처|각 드라마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죽어도 죽은 게 아니야!

드라마 속 처연한 죽음을 맞이한 캐릭터들이 되려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죽은 자'들은 극중에선 이미 죽어 사라졌지만 매회 이름이 불리고 거듭 상기되며 산 자들 못잖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이같은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 그 모두가 여성 캐릭터라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지상파 미니시리즈로는 무려 5년 만에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벽을 넘으며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그 대표적 작품이다. 첫 회부터 비밀을 간직한 소녀 민설아(조수민)의 추락사를 그리며 그 진실을 찾아가는 추적과 처절한 복수를 시작했다. 친구들과 동갑임을 속이고 과외를 하다 비극적 최후를 맞은 민설아는 겹겹의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였고, '펜트하우스'의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이 민설아 죽음의 진실을 캐내려 혈안이 되다시피 했다. 결국 심수련(이지아)가 그 친모로 드러나며 극의 비극성을 더했다. 신예 조수민은 첫 회 죽음 이후에도 회상과 환상 장면을 오가며 내내 강렬한 존재감으로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했고 톡톡히 수혜를 입었다.

거침없는 복수극을 벌이다 종영 직전 의문을 죽음을 맞아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던 심수련은 그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 가장 높은 캐릭터다. 남편 주단태(엄기준)의 손에 허망하게 숨을 거둔 그녀를 두고 경악한 시청자는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발을 동동 글렀으나, 마지막 회 장례식이 치러지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거두지 않은 상태. 심수련이 민설아의 친모로 가장 강력한 복수 동기가 있고,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오는 반전을 즐겨 썼던 김순옥 작가인 만큼 그녀가 돌아올 가능성은 상당하다. 

심수련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지아가 어떤 식으로든 다음 시즌에 컴백해 활약상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 죽음을 맞이한 건 아니지만 5일 방송한 '펜트하우스' 마지막 회에서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며 결백을 증명하고자 스스로 목을 찌르고 쓰러진 오윤희(유진) 또한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되는 캐릭터다. 

죽은 자들의 막강한 존재감은 '펜트하우스'만의 특징이 아니다. KBS2 수목극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 김민태)엔 홍수현이 있다. 조여정 고준이 연기하는 주인공 부부와 인연과 악연으로 얽힌 아침방송 진행자 백수정을 맡았다. 그녀의 죽음을 중요한 축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하는 만큼 회마다 짧게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데도 늘 함께하는 느낌. 그녀의 실종이 죽음이 되고 시신이 발견되는 등 백수정을 둘러싼 사건엔 풀려야 할 비밀이 여전히 남아 시청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 연출 최규식)에선 경수진이 활약했다. 부단히 노력하던 신문사 인턴이었으나 지방대 출신 등 편견에 가로막혀 힘들어하던 인턴 오수연 역을 맡았다. 충격적 투신으로 죽음을 맞았지만 그녀가 남긴 '노 게인, 노 페인'이란 유서를 비롯해, 추락사의 진실을 두고 오수연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종영한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 연출 이재진 강인)에서는 윤소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천재 과학자로 등장, 거의 매회 모습을 비췄다.

▲ 출처|'펜트하우스' 홈페이지

장르며 채널, 매력이 전혀 다른 드라마지만 '죽음의 비밀'을 찾아가는 미스터리라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드라마들은 공통점을 지녔다. 시작부터 화제를 모아야 경쟁에서 유리한 탓에 많은 드라마들이 1,2회 강렬한 살인사건, 사망사건 등을 배치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죽은 자'들의 진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쫄깃한 전개 덕에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죽은 자'들의 매력과 힘이 더 드라마틱하게 드러났다. 몰입도 강한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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