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FA 등급제까지 도입했지만…아직은 어려운 B등급의 이적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리고 이 FA 등급제는 올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처음 실시됐다. 총 16명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선수들은 A등급(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부터 B등급(2번째 취득자, 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 C등급(3번째 취득자, 신규 취득자 중 만 35세 이상, 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으로 나뉘게 됐다.
먼저 두산 베어스 허경민과 정수빈, 오재일, 최주환, 유희관, 이용찬,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 SK 와이번스 김성현이 A등급을 받았고, 두산 김재호와 LG 트윈스 차우찬,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최형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과 이원석이 B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어 마지막으로 LG 김용의가 유일하게 C등급 FA가 됐다.
현재까지 FA 계약을 완료한 선수는 모두 9명이다. A등급에선 허경민과 정수빈, 오재일, 최주환, 김성현이, B등급에선 최형우와 우규민, 이원석이 도장을 찍었고, C등급 김용의 역시 일찌감치 LG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여기에선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B등급 선수들의 거취다. 공교롭게도 이번 이적시장에선 생애 두 번째 FA를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만 B등급으로 분류됐는데 이미 절반은 잔류를 택했고, 나머지 역시 이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계약을 완료한 최형우와 우규민, 이원석은 모두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별다른 영입전 없이 무난하게 도장을 찍었다. 나머지 B등급 선수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양현종을 제외한 이대호와 차우찬, 김재호 모두 다른 구단들이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A등급 선수들을 둘러싼 분위기와 비교하면 차이는 두드러진다. 오재일과 최주환은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각각 삼성과 SK로 이적했다. 또, 다른 A등급인 허경민과 정수빈의 경우 소속팀으로 남긴 했지만, B등급과 달리 치열한 영입전을 거쳤다.

지난해 이대호는 25억 원, 차우찬은 10억 원, 김재호는 6억5000만 원을 받았다. B등급 FA를 데려가는 구단은 선수의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연봉의 200%를 기존 소속팀으로 건네야 한다.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5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결국 보이지 않는 이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FA 등급제를 합의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거세게 충돌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양측이 끈질긴 줄다리기를 거쳐 FA 등급제를 합의한 이유는 결국 시장 활성화다. 이적 문턱을 낮춰야 더 많은 선수들이 좋은 조건으로 잔류나 이적을 택할 수 있다고 뜻을 모았다. 그러나 올겨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와 고액 연봉자들의 B등급 분류 등의 이유로 후반기 이적시장은 조금은 주춤한 모양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리그 유일 10패 투수' 타케다 전격 2군행, 단 "교체는 아니다" 선 그었다…대체 선발 후보 2명은?
2026-08-20
-
"잘 친다고 해서" 이천에서 2안타→곧바로 1군 콜업 '7번 지명타자' 선발까지, 2경기 1득점 타선에 트레이드 복덩이 되나
2026-08-20
-
"좀 나눠서 치지" 폭소한 박진만 솔직 고백…20안타 18득점 대승→1위 탈환에 더 필요한 건?
2026-08-20
-
"선발이 선발 몫을 했을 때 잘했다" 톨허스트 반등이 곧 LG의 반등이 되나,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그것
2026-08-20
-
패배 속 한화 위안, 김경문도 “괜찮았다” 끄덕거렸다… 주전 대거 선발 제외 이유는?
2026-08-20
-
후반기 첫 연승→'ERA 1.38' 고영표까지 잡을까, LG 선발 라인업 공개…이주헌 대신 박동원 마스크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