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폭발 '심야괴담회' PD "음습한 밀실세트서 깜짝깜짝…정규편성요?"[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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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첫 방송한 '심야괴담회'는 상금 444만4444원을 걸고 시청자들이 투고한 괴담 등을 소개하며 짜릿한 한겨울의 공포 맛집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1.8%(닐슨미디어)로 저조했으나 화제성은 폭발했다. 방송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검색어를 장악했을 정도다. 9일 오후 10시 파일럿 2회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연출자 임채원 PD는 '심야괴담회' 기획 당시 자료를 모두 집에서 가져왔을 정도로 공포물 마니아. 그는 "기획의 부제가 전국민 문예부흥 프로젝트였다"고 했다. 임 PD는 "사람들에게 시나 글을 쓰라고 하면 어렵게 여기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쉽게 한다. 무서운 이야기들을 게시판 등에 잘 올리는데 '레전드'들은 계속 돌지만 그걸로 잊힐 때가 많다"며 "그 콘텐츠를 다시 공유하면 좋겠다 싶었다. 전국민 백일장을 열되 무서운 이야기로 한정하고 상금을 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포 마니아답게 형식도 공포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임채원 PD는 "모티프가 된 것은, '전설의 고향'에 '괴화'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백윤식이 화가, 고 김순철이 사또로 나온다"며 "무서운 그림을 좋아하는 사또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그림을 그려오라는 이야기였다. 그 포맷을 활용한다면 어떨까 생각하며 기획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야괴담회'는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눈길을 끈다. 방송인 신동엽 김숙 박나래가 MC를 맡고, 황제성 허안나가 함께했으며 역사학자 심용환, 키이스트 출신 박사 곽재식 등이 전문가로 가세했다. 제작진이 화려한 MC 군단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타 MC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내부적으로도 힘을 줘 2편의 파일럿을 제작했다. 김숙 박나래 허안나 황제성 등은 큰 눈, 표정 연기로 괴담의 오싹함을 더했다. "김숙 박나래 눈이 더 무섭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
임 PD는 "김숙씨, 특히 박나래씨는 준 전문가이기도 하다"며 "처음부터 여성 MC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소통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려면 말하기 전에 잘 듣는 여성 스토리텔러가 중심이 되길 바랐다"는 게 그의 설명. 다만 커다란 눈으로 강렬한 리액션까지 담당하는 출연진들의 공통점에 대해선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작가님들과 뽑아놓고 보니 다들 눈이 독특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재연 등은 최소화하고 '괴담'에 집중한 '토크쇼'라는 점도 '심야괴담회'를 주목하게 하는 요소다. 재연을 찍을 예산이 빠듯하기도 했거니와, 색다른 쇼에 대한 제작진의 의지도 작용했다. 임 PD는 "'PD수첩' 출신인데 재연을 찍다보면 너무 유치하다. 예전엔 그것이 도음이 됐는데 21세기가 되니 생경하고 오글거리더라. 아예 다르게 가자 했다"며 "'노멀하면 망한다'고 프로그램실 앞에 써붙이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부터 '심야괴담회'의 정규 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기말 분위기를 타고 인기를 얻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MBC '이야기속으로', SBS '토요미스터리극장' 이후 20년이 넘게 지나도록 공포 장르를 표방한 이렇다할 지상파 프로그램이 정규 방송된 적이 없었다.
'심야괴담회'의 정규 편성 여부엔 2회 시청률이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 임채원 PD는 "2회 시청률이 중요하다. 다행히 첫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정규편성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상승세가 나오길 바란다"며 "첫 회에는 '이야기속으로' 대상 사연2만 소개했는데 다른 뒷이야기 등도 취재해 마련했다. 이밖에 두 편의 파일럿에 미처 담지 못한 아까운 괴담들이 많다. 다양한 이야기를 더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MBC '심야괴담회' 2부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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