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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꺼진 고척돔 조명…키움은 시간과 싸운다

작성일: 2021.02.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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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년 시즌을 준비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프링캠프가 문을 연 1일, 고척돔 그라운드 조명은 오후 5시가 되자 모두 꺼졌다. 첫 날인 만큼 훈련량이 많지 않아 일정이 일찍 끝나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은 키움 히어로즈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짧은 시간 안에 최선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숙제, 키움이 찾은 답은 효율적인 시간 분배에 있었다. 

키움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고척스카이돔에 차렸다. 캠프 첫 날인 1일 남부지방에 비가 내려 훈련 계획을 수정한 팀들이 있었지만 지붕 아래 있는 키움에게는 남의 일이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도 문제없다. 

시범경기 전에는 수도권 팀들이 키움과 경기하기 위해 줄을 섰다. 키움은 두산 베어스와 2차례, LG 트윈스 kt 위즈와 각각 1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홍원기 감독은 "비바람 안 맞고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척돔 캠프를 반겼다. 

다 갖춘 고척돔이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기존 스프링캠프 시설과 달리 야구장이 단 1면뿐이다. 게다가 오전에는 퓨처스 팀 선수들이 고척돔에서 훈련한다. 1군 캠프에 포함된 32명이 고척돔을 효과적으로 써야만 '돔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훈련할 공간이 제한적인 것에 대해 "바뀐 환경에 대해서는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바람 안 맞고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간 배분이 관건이다. 키움은 그라운드에서 해야 하는 훈련을 오후 2시 이후로 편성했다. 예정된 훈련 종료 시각은 오후 4시 30분이다. 그렇다고 훈련 시간이 겨우 2시간 30분인 것은 아니다. 야수들과 투수들 모두 11시부터 오전 일정이 있다. 

1일의 경우 야수들은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같은 시간 투수들은 가동성, 안정성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 2시부터는 야수조 투수조 모두 그라운드로 올라온다. 이때부터 야수는 타격 훈련, 투수는 롱토스에 들어갔다. 

야수들이 그라운드를 더 넓게 써야 하는 베이스 러닝 훈련이 1일 마지막 차례다. 같은 시간 투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이용한다. 효율적인 시간 배분으로 제한된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키움 스프링캠프가 다른 팀과 다른 점이 또 있다. 시작부터 5일 연속 훈련 후 하루를 쉬고 다시 5일 연속 훈련이다. 요즘은 3일 훈련 1일 휴식이 일반적인데 키움은 다른 방향을 택했다. 키움 측은 "선수단의 집중력과 컨디션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연속으로 많이 한다고 더 힘든 것이 아니다. 첫 턴을 5일로 잡았지만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준비 단계니까 처음부터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 준비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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