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형 빠졌을 때랑 똑같아"…박세혁은 동료들을 믿는다
작성일: 2021.02.04 13:11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박세혁(31)은 벌써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3년차가 됐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FA 이전한 뒤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무리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도 양의지의 이탈은 큰 타격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박세혁은 기대 이상으로 빈자리를 채워 나갔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19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두산은 전력 유출로 걱정을 사고 있다. 중심 타선을 이끌던 최주환(SK)과 오재일(삼성)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3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4번 김재환-5번 박건우로 새롭게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고, 장타가 부족하면 작전으로 점수를 더 뽑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박세혁은 "지금 중심 타선을 빼면 1, 2, 6, 7, 8, 9번 6자리가 남아 있다. 나는 하위 타선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보면 하위 타선에서 찬스를 만들면 상위 타선에서 해결하고, 상위 타선에서 찬스를 만들면 하위 타선에서 해결해주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지난해 부상도 있어서 안 좋았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못 가서 잠실에서 (김)재환이 형, (신)성현이랑 준비를 많이 했다. 빠져나간 2명의 짐을 다른 선수들이 나눠 가지고, 짐을 안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잘해야 한다. 의지 형이 빠지고 내가 들어왔을 때 다 나눠 가져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똑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혁은 주전 첫해였던 2019년 3루타 9개로 포수 단일 시즌 최다 3루타를 기록하며 장타력과 함께 빠른 발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124경기, 타율 0.269(360타수 97안타), 51타점을 기록했다. 3루타는 2개로 줄었다.

올해 주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박세혁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책임감도 커졌다. 그는 "주전 첫해에는 형들과 기존 선수들에게 내가 짐을 줬다. 그때는 멋모르고 혼자만 생각하고 했다. 보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그사이 나 스스로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실패해도 내 잘못, 안 좋아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희생이 내게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투수들을 끌고 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144경기가 다 좋을 수는 없지만, 내가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주전 포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한 조인성 배터리 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 코치는 올해부터 LG 트윈스 2군 배터리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박세혁은 "조인성 코치님과 같이 있을 때 '우리는 같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같이 발전하고, 같이 성장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중에 어디서 볼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안방마님 3번째 시즌에는 조금 더 동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혁은 "포수는 모든 야수가 바라보는 자리니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담대하게 포수 자리에 앉아서 해야 하고, 냉정하게 해야 한다. 외국인 투수 2명(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은 영상만 보고 받아보질 않았는데, 어쨌든 1, 2선발을 던져야 하니까 잘 다독이면서 끌고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타점과 안타도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팀이 다시 위에서 어느 팀과 겨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는 왜 김도영을 거르지 못했나… 뒤에 무서운 선수 있으니까, KIA 타순 구성 굳어지나
2026-08-20
-
'리그 유일 10패 투수' 타케다 전격 2군행, 단 "교체는 아니다" 선 그었다…대체 선발 후보 2명은?
2026-08-20
-
"잘 친다고 해서" 이천에서 2안타→곧바로 1군 콜업 '7번 지명타자' 선발까지, 2경기 1득점 타선에 트레이드 복덩이 되나
2026-08-20
-
"좀 나눠서 치지" 폭소한 박진만 솔직 고백…20안타 18득점 대승→1위 탈환에 더 필요한 건?
2026-08-20
-
"선발이 선발 몫을 했을 때 잘했다" 톨허스트 반등이 곧 LG의 반등이 되나,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그것
2026-08-20
-
패배 속 한화 위안, 김경문도 “괜찮았다” 끄덕거렸다… 주전 대거 선발 제외 이유는?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