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윤빛가람 환상슛, 조현우 선방쇼…'20일 벼락 준비' 충분히 잘 싸웠다
작성일: 2021.02.05 05:1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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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흐메흐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0 카타르 대회에서 티그레스에 1-2로 패배했다.
티그레스는 멕시코 1부 리그 우승만 7차례 달성한 강호였다. 2020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합류했다.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앙드레 피에르 지냑(36)을 포함해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하비에르 아키노(30), 우고 아얄라(33), 카를로스 살세도(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보다 우위에 있었다.
홍명보 감독도 "티그레스는 시즌을 하고 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측면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 직전 경기까지 면밀하게 분석했지만, 우리가 어느정도까지 티그레스에 공격을 막을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말이 아니었다. 울산은 지난해 김도훈 감독 체제가 막을 내리고, 올해 홍명보호가 닻을 올렸다. 이동준, 김지현, 루카스 힌터제어를 새롭게 수혈했지만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20일 정도 경남 통영에서 훈련한 뒤에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모든 예상도 티그레스에 쏠렸다. 티그레스는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강하게 압박했다. 울산이 볼을 잡으면 최소 3명이 달려 들었다. 울산은 강한 압박에 편안하게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전방 압박에 적응한 뒤에 울산이 역습으로 반격했다. 짧은 훈련 시간에도 수비 간격과 지역 압박이 돋보였다. 김지현이 박스 밖에서 묵직한 중거리 슈팅으로 티그레스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번 시즌에 합류한 이동준은 활발했다. 저돌적인 돌파로 티그레스 측면을 뚫었다. 울산은 기세를 몰아 선제골까지 넣었다. 윤빛가람이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택배 패스를 시도했고, 김기희가 헤더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뒤에 티그레스를 몰아치려 분위기를 잡았다.
티그레스는 지냑에게 볼을 투입하며 울산 골망을 노렸다. 순간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지만 조현우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는 지냑 슈팅을 두 번 튕겨내면서 울산에 힘을 더했다.
선제골, 저돌적인 돌파, 선방쇼에도 승리의 여신은 울산에 미소 짓지 않았다. 지냑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울산은 짧은 훈련과 완성되지 않은 조직력에도 북중미 챔피언에 효율적으로 싸웠다. 후반 12분에는 윤빛가람이 후방에서 뻗은 볼을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뒤에 부드러운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아쉽게 무효였다.
패배는 쓰리지만, 홍명보 감독은 만족했다. 짧은 훈련 기간에도 모든 걸 쏟아 부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를 대표로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면서도 "준비한 기간에 선수들은 100%를 발휘했다. 두 골을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다. 하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서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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