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세뱃돈도 받고 특훈도 받고… KIA 박찬호의 설날 '바쁘다 바빠'

작성일: 2021.02.13 18: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맷 윌리엄스 감독이 박찬호의 배트를 직접 잡으며 타격 메커니즘을 지도하고 있다.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6)가 설 연휴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KIA는 12일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스프링캠프 3번째 턴에 돌입했다. 설 당일인 12일이 휴일에 걸리면서 KIA 선수들은 설 다음날인 13일 훈련 전에 맷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에게 단체 세배를 하고 화기애애하게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은 유달리 따뜻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는데 윌리엄스 감독은 오후 2시 30분쯤 긴팔 후드티셔츠도 벗어던지고 반팔 훈련복만 입은 채로 박찬호의 타격을 세심하게 살폈다. 박찬호는 체력 보호를 위해 정규 훈련 때만 배팅을 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엑스트라 훈련에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물대를 배팅 케이지 안에 세워놓고 박찬호가 스윙을 하면서 그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도를 이어갔다. 송지만 타격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을 박찬호가 하나씩 칠 때마다 윌리엄스 감독은 통역을 통해 고쳐야 할 점, 혹은 나아지고 있는 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줬다.

윌리엄스 감독의 '특훈'을 받은 박찬호는 결국 예정된 훈련 외에 추가로 배팅 훈련을 더 하면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라인드라이브 타구 합격점을 받은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주입받은 박찬호는 "감독님과 엑스트라 훈련은 캠프에서 처음인데 아직은 어렵다"고 힘든 표정을 지었다.

감독이 채찍만 한 것은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이 설 전에 "선수들이 세배를 하러 오면 세뱃돈을 주겠다"고 하자 이 말을 들은 박찬호는 정말 세배를 하러 설 하루 전인 11일 감독실을 찾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에게 5만 원을 줬다. 12일 불펜 피칭을 하러 왔다가 세뱃돈을 받은 신인 투수들 외에 감독실에 찾아가서 세뱃돈을 받아낸 당찬 선수는 박찬호가 유일했다.

박찬호가 가진 특유의 친화력과 선수로서 잠재력은 윌리엄스 감독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쏟게 만들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의 타격 메커니즘 교정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치며 올해도 박찬호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