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윤도현‧, 동물원…'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학전소극장 편' 음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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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과 함께 공동MC를 맡은 윤도현은 자신의 데뷔곡인 ‘타잔'을 버스킹 스타일로 선보였다. 학전이 배출한 대표적 가수인 그는 1994년 ‘타잔’과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실린 1집을 발표했으며 당시 김광석의 학전 공연 오프닝을 꾸준히 서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갔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선보이는 ‘타잔'은 그가 YB를 결성하기 전, 학전에서 공연하던 시절의 초심을 느끼게 해준다.
학전소극장의 첫 콘서트 주인공이었던 여행스케치는 방송에서 ‘초등학교 동창회 가던 날’과 ‘옛 친구에게'를 선보였다. '아카이브K' 제작사인 11018은 방송에서 부른 노래 뿐만 아니라 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별이 진다네’까지 발매, 방송에서는 다 느끼지 못했던 그들의 참된 실력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방송 무대에 선 동물원은 김광석이 몸담고 있던 시절의 작품인 ‘혜화동'과 ‘변해가네'를 메들리로 편곡해서 선보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다시 화제를 끈 ‘혜화동'과 1집의 가장 참신한 노래로 꼽히던 ‘변해가네'가 이어지며 동물원이 왜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사랑 받을 수 있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줬다.
김민기가 주도했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인 권진원은 자신의 대표적 히트곡 ‘살다보면'을 선보였다. 이 노래가 특별한 이유는 1994년 발매당시 코러스를 맡았던 윤도현이 녹화 당일 즉석에서 원곡과 마찬가지로 코러스를 선보였기 때문. 오랜만에 맞추는 호흡에도 한 점 흐트러짐없는 하모니에서 학전 소극장에서 다져진 그들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 유리상자 또한 데뷔곡인 ‘순애보'를 변치 않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김민기가 만들고 양희은이 부른 '그 사이'는 학전 소극장 편 뿐 아니라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를 통틀어 가장 빛나는 순간의 하나다. 1972년 발표한 양희은의 두번째 앨범에 담긴 이 노래는 크게 알려지지 않아 공연에서도 좀처럼 선보일 기회가 없던 곡이다. 양희은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송에서 부른다"며 이 노래를 지금의 목소리로 기록한다. 1972년과 2021년, 그 사이 동안 한국 대중음악이 걸어온 길의 두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양희은의 목소리가 시작됐을 때, 녹화장에 모인 모든 음악인들이 청중으로 돌아가 그저 음악에 귀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7회를 장식한 ‘학전소극장' 출연팀들의 음원은 22일 정오 발매된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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