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진심으로 무대 즐겼더니 역주행…이젠 서머퀸 노린다"[인터뷰S]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준비된 자만 성공을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과 현재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팀이 있다. 브레이브걸스가 진심으로 무대에 임해온 것이 뒤늦게 빛을 보는 중이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발매한 곡 '롤린'으로 현재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무려 4년 전 곡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셈이다. 특히 팀 해체 직전까지 갔던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1위 가수가 돼,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스포티비뉴스를 만나,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는 심경을 밝혔다.
유나는 "한 일주일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스케줄을 조금씩 하면서 체감하고 있다"고 감격해 했다. 사실 '롤린'은 이전에도 몇 번씩 역주행 조짐이 보인 적이 있었다. 온라인에서 노래 좋다는 반응이 조금씩 나오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의 큰바람은 아니었다.
유정은 "저희끼리는 이번 일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봤다. 팬분들이 처음 댓글 모음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그때도 지나갈 바람이니 기대 말자고 했다. 신호탄이 몇 번이나 쏘아올려졌으나 항상 불이 지펴지다 말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반응이 다르더라. 지금도 차트를 보면 실감이 안 난다"고 얼떨결 했다.
'롤린'의 역주행 신화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 롤린 댓글모음'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덩달아 음원도 주목받게 된 사례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약 2주가 안 된 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조회수 625만 건을 넘어섰다. 이 영상에는 '롤린' 무대에 대한 재밌는 반응이 담겨, 웃음을 안기고 있다. 특히 군대 위문 공연 당시, 군인들의 함성이 영상의 '킬링 포인트'로 꼽힌다.
멤버들 역시 처음에 해당 영상의 댓글을 보고 엄청 웃었다며 즐거워했다. 유나는 "처음에 댓글보고 너무 웃겼다. 또 한 번 그때 위문 공연 갔을 때 느꼈던 감정을 또 한번 느꼈다. 함성을 들으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지는 "재밌는 댓글들 많았지만, 무대에서 진짜 행복해 보인다, 무대를 진심으로 하는 것 같다는 댓글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에너지를 받으면서 공연을 하니 재밌다"며 무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브레이브걸스는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민영은 "저희가 계속 유튜버 만나 뵙고 싶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조만간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저희가 한 줄기 빛을 봤기 때문에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화제를 모은 해병대 군인들의 '롤린' 커버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정은 "사실 그때 무대를 함께 했었다. 무대 끝나고 내려왔는데 피디님이 기다려보라고 하시더라. 다른 분들도 계시는데 우리를 따라 해준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또 옷을 리폼하면 혼난다고 들었는데, 리폼도 하셨더라. 어려운 리듬도 맞춰서 칼군무를 하셔서 저희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였다. 다시 봐도 뜻깊고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음원 역주행과 더불어 브레이브걸스의 각종 미담도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브레이브걸스와 예전에 함께 일했다는 매니저의 글이 화제였다. 해당 매니저는 멤버들에게 고마웠다며 '롤린' 1위를 축하, '훈훈'한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
은지는 "저희 회사에 계셨던 스태프분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잘되길 바랐는데 왜 내가 나가니 잘되느냐'라는 농담도 하신다. 축하를 많이 받아 좋았다"며 기뻐했다. 유정은 매니저의 글이 따뜻한 미담이 된 것이 부끄럽다며, 각종 미담으로 유명한 유재석의 별명 '유느님'을 언급했다. "손이 오그라들고 낯부끄러운 게 사실 저희가 그 정도는 아니다"라는 유정은 "마치 유느님이 된 기분이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스태프분들이 많이 움직여주지, 저희는 무대만 하면 된다. 매니저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 또 다 동생들이라, 누나된 마음으로 밥도 굶고 잠도 못 자는 매니저들에게 '잠 먼저 자라, 밥 먹어라' 챙겨줬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브레이브걸스가 위문공연때 사인을 해달라거나 사진을 찍어달라는 군인들의 요청을 흔쾌히 들어줬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민영은 "사진을 찍어드렸다는 이야기가 '왜 미담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가 에너지 받는 게 훨씬 크다고 생각하는데, 사진 한번 찍어드리는 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담이라 하시니 저희는 부끄럽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유정은 "오히려 저희한테 사인해달라 해서 저희가 좋아했다"고 거들었고, 민영은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100장도, 1000장도 해드리죠 하면서 했다"고 웃었다.

4년 전 처음 '롤린'을 들었을 때 멤버들은 잘 될 것이라고 예감했단다. 하지만 지금처럼 반응이 뜨겁지 않았다. 은지는 "4년 전에도 '롤린' 이걸로 잘 될 수 있어라고 했다. 근데 결과가 안 좋았다. 이번에 역주행이 돼서 음악방송을 나가는 상황이니 느낌과 기분이 다르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게 있어서 무대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당시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을 뱀파이어 콘셉트로 선보인 것이 패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멤버들 역시 처음 뱀파이어 콘셉트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아했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유정은 "처음 '롤린'을 들었을 때 굉장히 청량하고 파스텔톤 느낌이었다. 여기서 '뱀파이어라니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의상 보고 한 번 더 좌절했다. 그런데 결국 그런 콘셉트였기에, 지금의 관심을 받은 이후 팬들이 기대하는 느낌을 안 것 같다"고 짚었다.
팬들의 반응을 다 확인한다는 브레이브걸스는 팬들이 부르는 별명도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유정은 만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꼬부기를 닮아 꼬북좌,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유나는 단발좌, 시원한 보컬을 자랑하는 민영은 메보좌, 큰 눈이 매력적인 은지는 왕눈좌로 불리고 있다.

유나는 웃으며 "올해부터 머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단발 언니, 누나라고 불리고 있어서 다시 잘라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며 뜻밖의 고민을 털어놨다. 유정 역시 자신의 성격이 귀여운 성격은 아니라며 "캐릭터에 관심이 없었다. '포켓몬스터'하면 피카츄밖에 몰랐는데, 멤버들이 꼬부기라고 부르기는 했었다. 이제 팬분들도 그렇게 부르시니, 이쯤 되면 '꼬부기를 좋아해야 하는 건가?'고 생각하면서 정을 붙이려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팬들이 부르는 별명뿐만 아니라, 팬들이 만든 '롤린' 이모티콘도 매일 쓴다고. 민영은 처음 댓글 모음 영상에서 이른바 가오리춤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한 것을 보고 무슨 뜻인지 몰랐단다. 민영은 "알고 보니 네 명의 얼굴 특징을 넣어서 만든 이모티콘이더라. 보니까 중간에 거북이 한 마리도 있더라. 귀여운 이모티콘이라 많이 쓰고 있다. 계속 업그레이드되더라. 이제는 의자도 있고 하이힐도 있더라"며 재밌어했다.
브레이브걸스는 팀이 존폐두고 고민한 상황에서 높은 관심을 얻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브레이브걸스는 해체까지 논의할 정도로 팀 존폐에 위기를 맞았던 터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직업을 고민했다는 멤버들은 하루아침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유나는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그래서 한 2주 전에 팬들이 안부를 물어봐서, 카페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그 말을 하고 나서 3일 만에 역주행이 됐다. 그때만 해도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1위까지 찍더라. '사람 일 모르는구나, 기적이란 있구나, 기회는 한 번 더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 열심히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멤버들이었다고. 유정은 "이 팀이 우여곡절이 많았다. 저희도 어떻게 보면 만들어진 팀에 들어온 새 멤버들이다. 과연 내가 열심히 한 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 많은 것들을 내려놓은 적도 많았고, 항상 파이팅하고 행복한 미소만 짓는 것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느꼈다. 어디서 어떻게 좋은 일이 돌아올 줄 모르니 버티라는 의미를 알았다. 정말 저희는 힘들어하면서도 버텼다. '버티자, 버티자'면서 버틴 것은 초반 이야기고,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해보자며 서로 버팀목이 됐다. 그래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짚었다.
민영 역시 "멤버들한테 가장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사실 최근에 가장 힘들었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힘들었다. 한명 한 명 개인적인 힘듦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공유해 왔다. 멤버들 자신이 가지는 힘든 부분을 말해주는 것도 고마웠다. 서로서로가 다독여가면서 버텼던 것 같다. 그래서 첫 번째로 멤버들에게 제일 고맙다. 그러고 가족, 팬분들,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벅스, 지니에서 1위를 기록한 '롤린'은 국내 최대 이용자를 자랑하는 멜론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브레이브걸스는 4년 만에 '롤린'으로 음악방송도 찾는다. 음원차트 1위 공약으로 삭발을 내세웠던 민영은 "물론 마음만은 삭발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 막 설 기회가 생겼는데, 좀 더 예쁜 모습으로 활동하고 싶다"며 대신 음악방송 1위에 대한 공약을 걸었다.
팬들의 요청에 보답하기 위해 '롤린'으로 음악방송에 다시 출연하게 된 브레이브걸스는 음원차트 기록이 좋은 만큼, 음원 비중이 높은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좋은 공약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는 민영은 조심스럽게 음악방송 1위 공약을 세웠다. 민영은 "음악방송 1위를 하면 게릴라 비대면 콘서트를 해보면 어떨까 한다. 새롭게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는 팬들과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장병들을 위해 비대면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멤버들은 "지금은 '제2의 ㅇㅇㅇ' 수식어가 많이 붙더라. 이제는 '제1의 브레이브걸스'가 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희망돌'이 되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포기하지 말고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는 의미를 주고 싶다"며 "서머퀸 자리를 노린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음악 관련 기사
-
NCT 위시, 日 싱글 인기 고공행진...일본레코드협회 ‘플래티넘’ 인증
2026-08-11
-
아이브, 밴쿠버도 '떼창'…북미 8개 도시 아레나 투어 화려한 피날레
2026-08-11
-
남유정, 본격 솔로 활동 시작…'니가 참 좋아' 리메이크 음원 발표
2026-08-11
-
블랙핑크 로제, 10주년 '팬 홀대' 논란에 사과..."외롭게 만들어 미안"
2026-08-11
-
키스오브라이프, '스웨트' 상승세 제대로 탔다...뮤비 3천만뷰 돌파
2026-08-11
-
빌리, '안산서머페스타&여르미오' 출연...파워 군무-유니크한 '빌리코어' 기대
2026-08-11
추천 콘텐츠
-
정해인, '비지니스 · 대게 플렉스'에 단독 출연 선구안까지 …이 와중에 '갓벽'
2026-08-11
-
'하영 친일 논란 여파 속' 정해인, '살롱드립' 단독 출연에 네티즌 "선견지명"
2026-08-11
-
역사학자 심용환 나섰다 "하영 증조부, 친일파 규정? 위험한 발상"
2026-08-11
-
'황정민 스토킹 혐의' A씨 최후진술 "일방적 사건 아니다" 주장
2026-08-11
-
NCT 위시, 日 싱글 인기 고공행진...일본레코드협회 ‘플래티넘’ 인증
2026-08-11
-
소재원, 제대로 맘 먹었다 … '친일 증조부 논란' 하영에 소록도 발언 공개비판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