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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림 "엄마가 김호중팬이라 '미스트롯2' 도전…이젠 트로트 홀릭"[인터뷰S]

작성일: 2021.03.20 10:00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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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림.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미스트롯2' 황우림의 비주얼은 분명 구수한 트로트와는 거리가 멀다. 가녀린 몸매는 한국 무용수를 떠올리게 하고, 이국적인 마스크는 트렌디한 광고 모델을 보는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아이돌 가수 출신이다. 심지어 대형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1위 출신으로, 검증된 아이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쁘장한 외모에서 걸쭉한 트로트 소절이 나올 때 감동은 더욱 컸다. 황우림은 '미스트롯2'에서 구성진 트로트를 뽑아내며, 아이돌 참가자로는 처음으로 진을 차지해 놀라움을 샀다. 아이돌 출신이 트로트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단번에 떨치게 했다. 황우림 역시 '미스트롯2'를 다시 떠올렸을 때, '미운 사내'로 진을 차지했을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사실 '미운 사내' 당시 헤어·메이크업 숍 예약이 안 돼서, 아침부터 숍 선생님께 전화드리고 그랬다. 엄마, 아빠와 차를 타고 겨우겨우 머리와 메이크업을 받고는 '오늘 왜 이리 잘 안 풀리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상을 받아 더 감격했다. '미스트롯2'에 나가서 금방 떨어질 수도 있고, 제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도전했었다. 그런데 '미운 사내'로 진을 받게 되니,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억에 제일 많이 남는다."

황우림이 '미스트롯2'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 덕분이라고. 사실 황우림은 트로트에 문외한이었다. 즐겨 듣고 따라 부른 적은 있어도, 본격적으로 배우거나 길을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도 트로트를 좋아해서 듣고 그랬다. 엄마가 '미스터트롯' 김호중 선배의 광팬이다. 그래서 엄마 생신때 굿즈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런데 엄마가 처음에 '미스트롯2' 나가보라고 권유하더라. 그래서 고민했는데, 걱정과 불안 때문에 가만히 있기에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걱정했는데, 마스터의 칭찬을 받았을 때 힘이 됐다. 장윤정 선배께서 '우림 씨는 귀가 밝고 잘 듣는 것 같다'고 하셨다.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서 카피를 잘하는 것 같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래서 빨리 잘 배운 것 같다.(웃음)"

부끄럽게 웃은 황우림은 가장 많이 의지한 멤버로 홍지윤을 언급했다. 함께 아이돌 출신인 황우림과 홍지윤은 '미운 사내'때부터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힘든 경연을 헤쳐 왔다. 문제는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 만난 것. 당시 마스터들도 두 사람이 붙게 돼 탄식을 내뱉었다. 점수 역시 운명처럼 동점으로 나왔다.

"'미운 사내' 연습할 때 홍지윤 언니가 많이 도와줬다. 저와 파트가 똑같아서, 언니가 많이 도움을 줬다. 그런데 언니가 '너 이번에 칭찬 많이 받을 것 같다. 진 받을 것 같다'고 해서 살짝 기대한 것도 있다. 그런데 준결승 2라운드 때 언니와 만나게 됐다. 처음엔 언니랑 동점이면 좋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가, 저는 준결승 1라운드 점수가 낮아 득점은 없겠구나 싶더라. 그래도 2라운드 때 부담을 떨치고 즐기면서 해서 만족한다. 당시 소품을 어떤 걸 쓸지 고민하다 총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카우걸을 하게 됐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뻤다."

황우림은 아쉽게도 결승전을 바로 코앞에 앞두고 '미스트롯2'을 떠나야 했다. 쉽지 않은 경연을 끝내고 나서 시원섭섭했다는 황우림은 아쉬움이 몰려오기도 했단다. 반면, 준결승에서 탈락한 레인보우 멤버들과 재밌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레인보우 멤버들이 준결승 탈락 이후 결승전 무대를 준비하면서 서로 욕심 없이 즐겁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미스트롯2' 당시에는 영원히 경연이 안 끝날 것 같았다. 시간이 왜 이리 안 가냐는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는데,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더라. 그때 당시에 물론 최선을 다했는데, 더 최선을 다할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더라. 그래도 '미스트롯2'을 통해 제 매력이나 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좋다. 레인보우 멤버들과 결승전 축하 무대를 준비할 때 재밌었다. 막 '너네 너무 욕심이 없는 것 아니니?'라며 서로 '파트 네가 하라'고 그랬다. 부담없이 순조롭게 준비한 것이다. 아쉽게 떨어진 사람들이니 그런 부분에서 공감대나 마음이 잘 맞는다. 같이 있을 때 전혀 불편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편하다. 너무 합이 잘 맞는다. 그렇게 해서 '멋진 인생' 행사 좀 다녔으면 좋겠다."

황우림은 자신을 알아봐 주고 발견해준 '미스트롯2'에 고마운 마음이 크단다. 더불어 트로트 매력에도 푹 빠지게 돼 좋다는 황우림은 트로트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황우림은 상황이 괜찮아졌을 때, 자신만의 강점으로 페스티벌에서 트로트를 부르고 싶다고 소망했다.

▲ 황우림. ⓒ스포티비뉴스

"이제는 일단 트로트 싱글을 내서 활동하고 싶다. 유튜브도 계속할 예정이다. 정통 트로트도 내보고 싶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페스티벌 같은 곳을 가도 좋을 것 같다. 사실 페스티벌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안 가봐서 꼭 가보고 싶더라. 현아 선배를 보니 페스티벌에서 시원한 물을 맞으면서 신나게 즐기시더라. 그런 페스티벌에 가보고 싶은데, 거기에서 트로트가 나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페스티벌에서 트로트로 흥을 돋우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그간 저 스스로는 저를 원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모르면 원석이 안 되지 않느냐. 그런데 '미스트롯2'가 알려준 것 같아 감사한 것 같다. 저한테 남겨준 것은 그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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