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PD "뜻깊은 100회, 매회 일희일비한다"[100회 인터뷰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맞춤형 부동산 중개 예능 '구해줘! 홈즈'(기획 박현석, 연출 임경식 이민희)가 21일 100회를 맞이한다. 2019년 2월 첫 파일럿이 전파를 탄 지 약 2년, 그간 '구해줘! 홈즈'가 발품 팔아 선보인 집만 전국 48개 지역에 걸쳐 497채에 이른다.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 맞춤형 부동산 예능이자, 이젠 방송가의 대세가 된 '집방' 예능의 선구자다. 의뢰인이 요구와 조건에 따라 제작진이 찾아낸 매물들을 지켜보고, 어떤 집이 선택받는지를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기 다른 의뢰인들의 사연, 매력적인 집 구경과 시세 확인, 쫄깃한 최종 선택까지… 서사, 정보, 경쟁에 예능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 일요일 밤 대표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지금에 왔다.
1년여 전 '구해줘! 홈즈'에 합류한 연출자 임경식 PD는 "뜻깊은 100회"라고 기뻐하면서도 "할수록 어렵다. 매회 일희일비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예능적 장치도 있고, 의뢰인의 집을 찾아준다는 서사도 있고, 교양적인 정보도 충분히 들어가고, 대결 구도도 있다"며 "그게 골고루 찾춰져야 완결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늘 새로운 재미를 선사사하고 싶은 제작진의 고민이 더 깊단다.
사랑받는 원조 집 예능으로서 앞으로 '홈즈' 유니버스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100회를 맞이하는 임PD의 각오이자 다짐. 집을 '보여주는' 예능이 아니라 집을 '구해주는' 예능임을 결코 잊지 않는다는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옮긴다.
-'구해줘! 홈즈'가 100회를 맞았다. 축하드린다.
"거의 2주년이 된다. 기쁘고 뜻깊다. 회차가 많아지니까 시청자들의 눈이 더 높아진다. 웬만한 인테리어는 다 보여드린 것 같고, 늘 신박한 구조가 나오기 어렵지 않나.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드릴까, 다양한 고민이 있다. 작가들이 정말 열심히 발품을 팔아 집을 보러 다니고 있다."
-코로나19는 '구해줘! 홈즈'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일단 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예전엔 집이 그저 잠자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집에서 일도 생활도 모두 하니 답답해한다. 자연히 공간분리, 야외공간, N룸 등에 대한 욕망이 생기는 것 같다. 의뢰인들도 테라스를 꾸미고 캠핑을 한다든지 하는 니즈가 생기더라. 막연히 전원주택을 구하겠다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의뢰가 들어온다."
-촬영이나 섭외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코로나19가 마치 일상이 된 것 같은 요즘이지만 절대 '우리가 1호가 될 순 없어' 하는 마음이랄까. 스튜디오도 스튜디오지만 다른 집을 방문해서 민폐가 돼선 안되지 않겠나.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된 날도 촬영을 취소했다. 지금도 많이 조심한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건 물론이고, 촬영 전후로 방역작업도 꼭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받는다. 1인 가구냐 다인 가구냐, 서울이냐 지방이냐 안배를 하고 나면,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어떤 이유로 집을 구하느냐다. 집을 찾을 때도 의뢰인에게 맞는 매물인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다. 신박한 구조나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거리나 집의 형태도 고려해야 한다. 매매하는 집인지, 임대하는 집인지도 다르다.
가장 중요한 건 사연이다. 시청자들은 사연을 따라 가는 경우가 많다. 1인 가구인데 강남까지 20분 안에 가야 한다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집을 옮기는데 층간소음 문제어서 자유롭고 싶다면? 시청자가 '나같으면 저런 집을 선택할거야' 하는 식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이 아무래도 먼저 찾게 된다. 까다롭긴 하지만 미션도 구체적이면 좋다. '그런 집을 요즘 구할 수 있나?' 하는 의뢰인에 빙의해서 같이 찾아본다. 물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그런 매물이 있어야 하니 그 균형을 잡는 것이 힘들다."
-매물은 어떻게 찾는지?
"의뢰인이 정해지면 조건에 맞는 지역, 여러 사항을 체크해서 부동산과 인터넷 매물 등을 일일이 다 돌려보며 집을 찾는다. 이후 사진 등을 확인하고 먼저 다 답사를 간다. 집주인과 이야기해 영상도 찍고 전체회의를 거친다. 그러려면 의뢰인이 정해지고 나서 촬영까지 약 한 달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제작진으로선 의뢰인에게 맞는 집을 구해주는 동시에 그것이 궁금한 시청자들에게 정보도 전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다. 업무 강도는 높다. 굉장히 많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데 그럴수록 집을 잘 구한다. 어쩌겠나."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었다면?
"60회였을 거다. 암투병 중인 아버지와 자연 가까이에서 함께 지내고 싶다는 부부의 사연이었다. 직장과 거리가 있어도 교외에서 아버님을 위한 집을 구하고 싶어하셨다. 그 아버님께서 아들과 며느리가 나를 위해서 집을 구하고, 그걸 사람들이 찾아주고 그런 자체를 좋아하셨다. 편찮으신데도 스튜디오에 꼭 오고 싶다고 하셨고, 결국 오셔서 너무 즐거워 하시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가셨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부부의 마음, 고마워하는 그 아버님의 마음이 좋았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자작나무 품은 집(68회)이다. 당시 의뢰인의 선택도 받았는데, 정말 예뻐서 생각이 난다. 사실 설명이 잘 안 되는 집들도 인상적이다. 집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지만, 전문적으로 집을 연구하신 분의 집은 그런 구조가 안 나온다. 사람들이 각자 내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싶다는 욕망이 담겨 있는 집들은 그 자체의 재미가 있다. 그런 집일수록 애정이 녹아있고 주인들의 자부심이 엄청나다. 취향은 달라도 사람들이 사는 공간인 게 실감난다. 방송을 재미있게 만들더라도 존중하면서 쉽게 희화화하지 않으려 한다. 제작진 출연진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100회는 축하할 일이지만, 회차가 거듭되는 만큼 고민도 있을 것 같다.
"안정된 포맷은 좋은데 매회 똑같은 반복은 아닐까, 어떻게 하면 변주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의뢰인도 독특한 분을 찾아보고 매물도 변주를 준다. 하지만 한계가 있으니까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갈까 그런 데 대한 부담이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집에 대한 확장형 콘텐츠를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 있다. '구해줘 홈즈'라는 본진이 있다면 그와 다른 다른 확장형 콘텐츠를 만들어보려 한다. 집이라는 좋은 테마를 선점했는데 하나만 하기는 아깝지 않겠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해줘! 홈즈' 이후 집방, 집예능이 여럿 쏟아져 나왔는다. '구해줘! 홈즈'의 차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구해줘 홈즈', 그것이 힘이다. 다른 방송은 보여준다. 우리는 구해준다. 거기에 차별점이 있다. 우리는 보여주고 싶어서 찾지 않는다. 의뢰인을 정하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구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힘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의뢰인의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게 아닐까. '구해줘! 홈즈'라 다른 프로와 다르다. '구해줘'에 답이 있다."
-MBC의 대표 효자 프로그램이지만 그만큼 손도 많이 가고 제작비도 많이 들 것 같다.
"저희 아닌 다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PPL을 받는다고 상정해 제작비가 배정되는데 늘 빠듯하다. 하나는 꼭 말씀드리고 싶다. 매물을 홍보한다는 식으로 오해한 댓글이 가끔 있다. 저희는 절대 매물을 홍보하지 않는다. 한 적도 없다. 오히려 출연료 명목으로 촬영 허가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돈을 받거나 부탁을 받아 집을 보여주지 않는다. 제일 억울한 점이다. 등장하는 매물은 절대 PPL이 아니다. 사실 꽤 문의가 많이 오고 광고팀으로도 오는데, 그쪽에도 '매물 홍보나 PPL을 하지 않는다는 걸 명확히 밝혀달라'고 정확하게 전달을 드린다."

"우리의 보물들이다. 여의주를 모아놓은 것 같다. '구해줘! 홈즈'와 함께 확실히 같이 성장한다는 느낌이 있다. 특히 나래씨 숙씨는 워낙 집 보기를 좋아하기도 했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 더 집을 잘 본다. 합도 점점 잘 맞아서 현장에 가면 저희가 놓친 것도 한번 더 이야기해 줄 정도다. 출연자들의 생각이나 관점이 프로그램에 많이 반영된다."
-마침 100회를 앞두고 복팀과 덕팀의 승수가 무승부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승부에 왜 저렇게 목숨거나 할 수 있다. 저도 참여하기 전엔 승부를 생각해서 배정하나 했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 보면 정말 엄청나게 고민한다. 방송에선 짧게 나가지만 고심하고 바꾸고 사정하고… 굉장히 지난한 과정이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떄도 있다.(!) 게스트들도 처음엔 왜 저렇게까지… 하다가 승부욕에 불이 붙는다. 지면 꼭 다음에 와서 이기겠다고 하고 간다. 그런 열정이 프로그램에 전염되고 재미의 한 축이 된다. 누가 이기든 심드렁하면 예능적 재미가 반감될 텐데 나래씨와 숙씨은 정말 진심이다. 뜨겁다."
-'구해줘! 홈즈' 앞으로의 100회는 어떨까.
"애청자보다 제작진으로 접근할 때부터 저는 사실 이게 좋았다. 인스타그램 등에 보면 맥주 마시는 사진에 TV와 발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일요일의 마무리는 구해줘 홈즈' 하는 반응이 있다. 일주일의 마무리를 '구해줘! 홈즈'로 하는 분들에게 매번 기쁨을 드렸으면 좋겠다. '힘든 일주일이었지만 좋았네' 하는 이 시청자 분들과 다음 100회를 더 이어갔으면 좋겠다. 동시에 집에 관한 확정형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홈즈' 유니버스를 만들고 싶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방송 tv 관련 기사
-
'대등왜' 나영석 PD "카더가든·도운·이채민·타잔, 향후 10년 같이 갈 것"
2026-08-12
-
'대등왜' 카더가든 "나영석 PD와 다음 예능? 절대 안 돼"...선 그은 이유
2026-08-12
-
'오디세이' 맷 데이먼 "주말마다 망친 IMAX 필름값 청구서 왔다"('유퀴즈')
2026-08-12
-
'대등왜' 데이식스 도운 "뒤늦게 알게 된 등산 콘셉트, 취업 사기 당한 느낌"
2026-08-12
-
이선민 "유튜브 고정 10개, 수입 10배↑…대세는 아니고 '소세'"('유퀴즈')
2026-08-12
-
'두 딸 아빠' 오종혁, '만삭' 박소영에 "100% 딸 확신해"('신랑수업2')
2026-08-12
추천 콘텐츠
-
'대등왜' 나영석 PD "카더가든·도운·이채민·타잔, 향후 10년 같이 갈 것"
2026-08-12
-
'대등왜' 카더가든 "나영석 PD와 다음 예능? 절대 안 돼"...선 그은 이유
2026-08-12
-
'오디세이' 맷 데이먼 "주말마다 망친 IMAX 필름값 청구서 왔다"('유퀴즈')
2026-08-12
-
'대등왜' 데이식스 도운 "뒤늦게 알게 된 등산 콘셉트, 취업 사기 당한 느낌"
2026-08-12
-
'돌싱N모솔' 조지 "악플 고통에 방송 출연 후회...사회성은 있는 편"
2026-08-12
-
키스오브라이프, '더케이팝 치얼업' 네번째 아티스트 선정
202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