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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이 나이에 이런 일이…아카데미 후보만으로도 수상 다름없어"[전문]

작성일: 2021.03.16 15:23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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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공개된 가운데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발표 다음날인 16일 윤여정은 한국을 위해 소감을 밝혔다.

마침 후보 발표가 있던 15일 애플TV플러스 '파친코' 촬영을 마치고 캐나다에서 귀국한 윤여정은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며 운을 띄웠다.

이어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라며 아카데미 후보에 선정된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마지막으로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미나리[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한국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3월 3일 개봉일부터 13일간 1위를 차지한 것을 물론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 '미나리'의 윤여정. 제공|판씨네마
다음은 배우 윤여정의 소감 전문.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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