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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저 걷기만 했으면" 걱정하던 투수, 이제 '풀타임 선발'을 꿈꾼다

작성일: 2021.03.22 19: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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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찬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LG 정찬헌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26번에서 11번으로 바꿨다. 두 번의 허리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돌아온 11번처럼 바로 서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복귀 2년째인 지금은 웃으며 재활을 돌아볼 수 있게 됐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정찬헌은 '걷기만 하자'가 목표였을 만큼 선수 복귀가 불투명했다. 

정찬헌의 열의와 트레이닝파트의 노력, 그리고 구단의 지혜가 모여 19경기 110⅓이닝이라는 꿈 같은 숫자가 나왔다. 정찬헌은 이제 지난해보다 등판 간격을 줄여 '주1회 출근'을 꿈꾼다. 그저 멀쩡히 걷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투수가 목표다. 

정찬헌은 "작년에는 보직을 모르는 상태로 시즌을 준비했다. 지금은 선발로 들어간다는 걸 아는 상태로 시작한다. 마음가짐이 다르기는 하다. (선발)2년차 징크스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작년에 잘한 덕분에 먼저 기회를 받는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 시절에는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무기로 삼는 투수였지만, 두 번째 수술 뒤에는 구속이 140km 초반으로 떨어졌다. 

강속구 투수에서 기교파 투수로 변신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텐데, 정찬헌은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맞혀 잡는 투구를 누구보다 잘 해낸다. 지난해 경기당 92.2구를 던지면서 5.8이닝(5⅔~6이닝 사이)을 책임졌다. 정찬헌은 "나는 경기 전에 크게 전략을 세우지는 않는다. 구속은 떨어졌고, 직구도 변화구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 원투펀치에 이어 정찬헌과 이민호를 개막 첫 주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임찬규의 페이스가 더디고, 차우찬은 복귀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정찬헌과 이민호의 몫이 커졌다. 

정찬헌은 "앞으로 50구, 75구까지 투구 수를 늘린 뒤 첫 경기에 나간다. 앞으로 한 경기에서 100구를 넘기지 않아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00구 안에서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공 3개로 이닝을 끝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의 키워드를 '효율성'으로 잡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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