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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 ‘최고 149㎞’ 위력투… 절치부심 박세웅, 에이스로 다시 돌아올까

작성일: 2021.03.23 2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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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력적인 구위로 시즌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롯데 박세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몇몇 보완점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은 투구였다. 최근 3년간 자존심을 구겼던 박세웅(26·롯데)이 점차 ‘토종 에이스’ 타이틀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박세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5구를 소화했다. 3회 2사 만루에서 추신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하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경기였다. 

우선 계속해서 올라오는 구위가 일시적인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9㎞(롯데 전력분석팀 제공 기준)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최저 구속도 143㎞로, 평균 구속이 145㎞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시기임을 고려하면 더 놀랍다. 박세웅의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 남짓이었다. 시즌 준비가 잘 됐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척도다.

연습경기에서부터 구속의 상승 조짐이 뚜렷했고, 이날도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구속을 유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박세웅 또한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밸런스도 좋았다. 오늘은 여러 구종 중 직구와 커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패스트볼 구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더불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서 괜찮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정리했다.

다만 구속이 올라갈수록 간혹 커맨드가 살짝 흔들리는 모습은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다소 흔들리는 것도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박세웅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3회의 실점 상황 이었는데 적시타를 맞은 것도 맞은 것이지만, 볼넷이 많아 위기상황에 몰렸다고 생각한다. 운영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었던 경기였다”고 곰곰하게 경기를 복기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뛰어넘고도 남을 구속과 구위를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변화구의 각도 날카로웠다. 현재 컨디션을 이어 가고, 실전 감각이 더 붙는다면 올 시즌 재기를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다. 

박세웅은 2017년 12승을 거두며 팀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러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2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8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규정이닝을 살짝 웃도는 수준(147⅓이닝)이었고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좋지는 않았다. ‘에이스’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모자란 수치였다.

절치부심한 박세웅은 올해 반등을 벼른다. 어느덧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 어린 후배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풀타임 소화 경험이 부족하다. 롯데가 여전히 박세웅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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