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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꿈같더라” 초보 홍원기 감독이 돌아본 3연패의 시간

작성일: 2021.04.10 16:0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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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후 연승과 연패를 차례로 맛본 키움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48) 감독은 개막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험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차가운 고배를 마셨다.

엄밀히 말하면, 3연패의 여파는 보이는 것 이상이었다. 3경기 모두 리드 혹은 동점 상황에서 막판 불펜진의 난조로 패했기 때문이다. 먼저 6일 1차전에선 6회까지 4-2로 앞섰지만, 7회와 9회 1점씩을 내준 뒤 11회 4-5로 패했고, 2차전에서도 연장 12회 접전 속에서 7-8로 졌다. 이어 3차전 역시 5-1로 앞선 9회 무려 4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3연패 후유증이 컸던 키움은 일단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에릭 요키시의 7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와 이정후의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앞세워 7-2 승리를 거두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다음날 만난 홍원기 감독은 3연패 이야기가 나오자 “꿈같았다”며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마음먹은 대로 되면 좋겠지만 여러 변수가 생기다 보니까 그러지 못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벤치에서 씁쓸한 3연패를 지켜본 사령탑의 속내가 읽히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3연패가 아픔만을 준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홍 감독은 “무엇보다 3연패를 하게 된 이유는 우리가 추가 점수를 못 내서다. 이렇게 지니까 경험도 생기는 느낌이다”면서 웃음으로 3연패의 교훈을 대신 이야기했다.

힘겹게 3연패를 끊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험난한 키움이다. 마무리 조상우가 부상 여파로 북귀하지 못하는 가운데 대체 클로저를 맡은 오주원마저 KIA와 3연전에서 잇따라 난조를 보이면서 1군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직전 3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다. 그래너 어제는 고척에서 많이 던진 선수들은 쉬도록 했다. 무엇보다 임시 마무리를 맡을 김성민과 김태훈이 쉴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키움은 최근 선발투수로 전향한 안우진이 마운드를 지킨다. 선발 라인업은 박준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서건창(2루수)~김웅빈(3루수)~박동원(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용규(좌익수)로 꾸렸다.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의식해 공격적으로 진용을 갖춘 키움이다. 홍 감독은 “일단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보다 박동원의 타격감이 좋다. 프레이타스는 어제 야외경기를 하면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또, 스트레일리를 상대로는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이유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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