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그만…연예인 자산관리, 혈연 아닌 전문가가 절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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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한 스타가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로 돈벼락 맞은 무용담을 펼치는 반면, 다른 스타는 거액의 빚으로 빈털터리가 된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또 누구는 모범 납세자로 표창을 받아 귀감이 될 때, 다른 누구는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았다.
스타들의 재산 이야기는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라면 모두가 대단한 자산가일 것 같지만, 사연은 제각각이다. 스타는 고소득 직군으로 볼 수 있지만, 수입과 소득 흐름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연예기획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금융 문제까지는 담당하지 않아, 연예인 스스로가 재무를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데뷔하거나, 바쁜 일정 탓에 직접 자산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 상당수가 지인이나 가족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제삼자보다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비교적 더 믿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가족이 스타의 재무를 관리하다 난처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박수홍이 약 30년간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온 친형과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박수홍은 자신의 수입을 관리해온 친형 부부가 거액을 횡령했다며,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장윤정, 김혜수 등 유명 스타들도 가족의 금전 문제로 피해 입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연예계에서는 더이상 주먹구구식의 재무 관리가 아닌,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타 개개인의 재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지가 중요한 스타들이 돈 문제나 탈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체계적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금융업계에서도 연예인을 전문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투체어스 강남센터 내에 '셀럽센터'를 만들어 연예인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PB가 담당 연예인의 수입구조와 규모에 따라 재무 계획을 세워, 자산관리에 미숙한 스타에게 힘을 보태는 시스템이다.
소수의 유명 연예인들은 재정 및 재무 관리를 맡는 전문적인 회사의 컨설팅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군에 특화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문 회사가 연예인, 셀럽들을 대상으로 세금관리, 정산서 검토, 사업지원 및 투자 유치 등 자산관리를 지원해, 스타들이 전문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연예인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대다수 스타들이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의존하는 분위기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이미 연예인들의 활동 수입에 따른 금융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시장이 형성됐고, 관련 전문회사들도 검증된 상황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K팝이 글로벌 성장을 이룬 만큼, 스타들의 자산관리 수요는 계속해서 커지고 관련 시장도 커질 것"이라며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의 도움을 받아 금전적인 문제로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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