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안타 하루 하나가 목표였던 내가 2000안타라니"

작성일: 2021.04.21 0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IA 최형우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의 팀 홈런은 단 하나였다. 13경기 6승 7패로 승률은 0.500 근처였지만 불펜을 소모하며 거둔 '짜내기 승리'가 많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막판까지 접전이 많았다. 이기는 경기를 위해 불펜운영을 무리하게 했다"며 "점수가 경기 운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오늘 중심타자들이, 우리 타자들 모두가 뜨거워졌으면 한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한 바로 그날, 최형우가 폭발했다. 통산 2000경기에 안타 2개를 남겨뒀던 최형우는 1회와 5회 2점 홈런 두 개를 터트려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감독님이 말씀하시지 않더라도 다들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마침 2000안타 친 경기에서 이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2002년 데뷔했지만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한 때는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인 2008년이다. 데뷔 7년차, 26살에 신인왕에 오른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2000안타는 정말 전혀 생각도 못 했다. 지금도 그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하루에 안타 하나 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랬던 내가 2000안타라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은 그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최형우는 2008년 4월 1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0회 2점 홈런을 쳤다. 경기의 결승점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2002년 10월 18일 데뷔 첫 안타, 19일 2호 안타를 기록한 뒤 6년이 지나서야 기록한 그의 통산 3호 안타다. 다시 13년이 지나 이제는 홈런으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첫 안타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2008년에 친 첫 안타도 생각난다. 여기서 홈런을 쳤었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 전까지 최형우의 타율은 0.226, 홈런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최형우는 "내가 너무 말도 안 되게 못했다. 안타가 안 나오는 게 문제가 아니고 내 스윙이 아니었다. 누구 다른 사람이 내 몸 빌려서 타석에 나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스스로에게 화가 엄청 많이 나 있었다. 지금도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2000안타)의식은 안 했다. 그런데 내일부터 안타가 계속 나오면 (나도 모르게)부담이 됐던 거라고 하자"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