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변 없었던 아카데미"…'노매드랜드' 작품상‧감독상 등 3관왕[상보]

작성일: 2021.04.26 16:31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윤여정.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변은 없었다.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6일 오전(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보니아주 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기대를 모았던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의 윤여정은 쟁쟁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102년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1순위 후보로 꼽혀 온 윤여정은 이날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짙은 네이비 컬러의 심플하지만 우아한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시상자 겸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를 향해 "만나봽게 돼 영광이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면서 "오늘은 제 이름을 잘못 불러도 모두 용서해 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카데미와 정이삭 감독 등 원더풀한 '미나리' 팀에게 영광을 돌리는 한편 후보들을 향해서도 "우리는 다른 영화에서 다른 영화를 찍었다.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 저는 운이 좀 더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늘 일하라고 잔소리했던 두 아들 덕이라고 언급한 뒤, 데뷔 영화 '화녀'를 연출한 고 김기영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감사를 전했다.

한편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여우조연상 외에는 수상이 불발됐다.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도 수상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은 2년 연속 한국영화, 한국영화인의 영광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 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거머쥐며 오스카와 세계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감독상 각본상 장편영화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라 '자막이란 1인치 장벽'을 넘어서는 한편, 한국영화의 위상을 새롭게 했다. 

▲ 윤여정. ⓒ게티이미지

최고상인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게 돌아갔다. '노매드랜드'는 작품상 외에도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감독상을,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

▲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게티이미지
'노매드랜드'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 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모든 것을 잃은 후 낯선 길 위의 세상을 마주한 ‘펀’의 여정을 통해 스스로의 삶의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짙은 울림을 선사했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전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며 200개 넘는 상을 휩쓸었다.


봉준호 감독의 반가운 얼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서울의 한 극장에서 비대면으로 감독상을 시상했다. 통역사 샤론최를 대동하고 모든 멘트를 한국어로 소화한 봉준호 감독은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감독상을 전해 의미를 더했다.

▲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노매드랜드' 제작자이기도 한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통산 3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파고'(1997)와 '쓰리, 빌보드'(2018)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영광을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84세로 최고령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도전한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치매 노인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양들의 침묵'(1992) 이후 29년 만에 2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사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도전한 '블랙팬서' 채드읙 보스만, '미나리' 스티븐 연의 수상은 불발됐다.

▲ 윤여정. ⓒ게티이미지

다음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노매드랜드.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샹=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여우조연상=윤여정(미나리)

▲남우조연상=다니엘 칼루야(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감독상=클로이 자오(노매드 랜드)

▲각본상=프라미싱 영 우먼

▲각색상=더 파더

▲촬영상=맹크

▲편집상=사운드 오브 메탈

▲미술상=맹크

▲음악상=소울

▲주제가상=파이트 포 유(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시각효과상=테넷

▲음향상=사온드 오브 메탈

▲의상상=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분장상=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국제영화상=어나더 라운드(덴마크)

▲장편 다큐멘터리상=나의 문어 선생님

▲단편영화상=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

▲단편애니메이션상=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사랑해

▲단편다큐멘터리상=콜레트

▲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