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적어도 마이너 강등 걱정은 NO… TEX 남은 선택이 옳았다
작성일: 2021.05.17 20: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보통 스플릿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시기마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를 선언) 조항을 넣기 마련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다. 양현종 정도 베테랑 선수라면 대개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을 신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5월 말, 6월 말 등 다양한 시기에 옵트아웃 조건을 넣는 선수들도 있다. 실제 양현종도 개막 로스터 탈락 직후 팀을 떠날 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현종은 텍사스에 남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호의적인 경쟁 조건이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텍사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하위권 마운드로 평가받았다. 특히 선발진은 물음표가 가득했다. 캠프에서 동료들의 공, 그리고 경쟁 구도를 지켜본 양현종으로서는 한 번 해볼 만한 경쟁일 것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 또 다른 팀에 가 새롭게 적응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익숙한 환경이라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다.
그런 양현종의 선택은 옳았다. 텍사스는 예상대로 시즌 초반 마운드에 구멍이 여러 곳 뚫렸다. 텍사스도 양현종을 원정 경기에 ‘택시 스쿼드’로 포함시키며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익히게 했고, 결국 양현종은 4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월 6일 미네소타전에서는 선발로도 나갔다.
아직 확실한 선발 요원은 아니다. 현재 텍사스 투수 중 보직이 가장 애매한 선수다. 승격 이후 계속 메이저리그 무대에 있었는데 20일의 시간 중 출전은 단 4경기였다. 텍사스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사실 투수는 적당히, 꾸준히 던지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3.38이라는 준수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제 마이너리그 강등 걱정은 사라졌다. 의미가 큰 일이다. 텍사스 마운드에는 양현종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투수가 많다. ‘경기 외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양현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이유가 없다. 50일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거냐, 마이너리거냐를 고민했던 선수다. 그러나 이제는 선발이냐, 불펜이냐로 고민의 대상이 바뀌었다. 양현종의 입지 상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텍사스는 20일 뉴욕 양키스전 선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양현종도 후보 중 하나다. 양키스는 힘을 갖춘 쟁쟁한 우타자가 많다. 양현종이 기회를 얻어 양키스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붙박이 선발에도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올 시즌은 끝났다" 다저스 PS 앞두고 또 날벼락! 119홀드-83SV 핵심 불펜 이탈→시즌 아웃 확정이라니
2026-09-27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 깜짝 선언, ML서 540억 초대박 계약했는데 왜? 아내에게 늘 말하는 야구인생 마침표 계획
2026-09-27
-
ML 콜업→DFA→마이너 계약 반복, 드디어 보상받나? '엘동원' 포스트시즌 깜짝합류 가능성 "유력 후보 될 수 있어"
2026-09-27
-
오승환-김병현 차례로 넘었는데… 한국계 첫 MLB 구원왕, 이렇게 허무하게 날아간다고?
2026-09-27
추천 콘텐츠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 육상 여신, 말 안 나올 정도로 예쁘다" 일본 팬들, 나고야 트랙에 등장한 김주하에 환호…외모→기록→소신 발언까지
2026-09-27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