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원석아, 형들이 미안해… 답답한 실책+잔루, 막내는 외로웠다
작성일: 2021.05.17 22:0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런데 오원석은 올해 대진운이 참 좋지 않았다. 4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선발 등판한 오원석의 상대는 외국인 선수 벤 라이블리. 그 다음 상대는 윌리엄 쿠에바스(kt)였고, 그 다음 상대는 드류 루친스키(NC), 그 다음은 댄 스트레일리(롯데)였다. 마치 외국인 투수 상대 전문이 된 것 같았다.
못 던진 날도 있었고,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한 날도 있었고, 잘 던진 날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SSG는 오원석의 경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 이겼다. 선발로 나선 날 전승이었다. 오원석이 못 던진 날은 타선이 막판 화력을 뽐내며 경기를 뒤집곤 했다. 그러나 17일은 형들이 도와주기는커녕 경기를 망쳤다. 경기 후 “형들이 미안하다”라고 해도 괜찮을 경기였다.
오원석은 17일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96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에 머물렀다. 오원석은 분명 이날 제구가 아주 좋지는 않았다. 4사구를 5개 허용했다. 그런데 자책점은 1점이었다. 실점 상황에서 뭔가 실책이 있었다는 의미다.
0-1로 뒤진 4회가 아쉬웠다. 오원석은 선두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인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 주자 양석환은 3루 진루를 포기하고 돌아갔고, 1루로 던지면 아웃카운트 하나가 확보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포구하지 못해 강승호가 살았다. 실책이었다.
이어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린 오원석은 장승현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결과론이지만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 그러나 이닝은 계속되어야 했고, 결국 허경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주자를 잡아두기 위해 던진 포수 이재원의 송구까지 빗나가며 또 한 명의 주자가 공짜로 득점에 성공했다. 비자책 3실점이었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1~3회 모두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1회 1사 2루, 2회 2사 1루, 3회 1사 2루, 4회 무사 1루 기회를 모두 날렸다. 0-4로 뒤진 5회 2사 후 최지훈의 2루타와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2점을 더 내줬다. 1-6으로 뒤진 7회 2점을 따라간 것도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산발적인 반격에 불과했다. 올 시즌 SSG의 답답한 공격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막내는 외로웠고, 팀은 보상선수로 떠난 강승호에게 홈런까지 얻어맞고 3-8로 졌다. 오원석의 시즌 첫 패전이 올라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14년 전 잠실 마운드 밟았던 '203㎝' 호주 장신 좌완…그때 알았을까, 호주전 승리투수와 같은 팀 될 줄은
2026-08-20
-
이의리를 복사할 수는 없잖아… KIA에 또 희망 떴다? 악몽 지우고 살아났다
2026-08-20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