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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박주현 "아동 성폭력 피해자 연기, 최대한 조심스레 접근"[인터뷰①]

작성일: 2021.05.20 06:00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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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마우스'에 출연한 배우 박주현. 제공ㅣ935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박주현이 '마우스'에서 아동 성폭력 피해자 오봉이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지점을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를 마친 박주현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종영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긴 호흡의 작품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잠을 좀 못 자서 시원한 부분도 있다. 시청자분들 덕분에 끝까지 파이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주현은 극 중 당차고 씩씩하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지닌 고등학생 오봉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주현은 "대본을 봤을 때 오봉이에게 마음이 너무 갔다. '이 친구는 내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봉이는 아동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였다. 박주현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최대한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아무리 노력한다고 한들 100% 이해하고 공감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나를 믿고 감독님을 믿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이는 아픈 과거가 있지만 어떻게든 딛고 이겨내고 성장해서 조금씩 나아지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봉이는 타인의 도움을 거부하고 스스로 이겨내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박주현은 오봉이의 독특한 이름에 나름의 현실적인 전사를 부여해, 캐릭터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했다. 박주현은 "대본에는 안 나오는데 혼자 문득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오봉이가 그 사건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오봉이라는 이름이 아니었던 거다. 'XXX 사건', '피해자 XXX' 같은 수식어가 붙어서 그때 쓰던 이름을 버리고 오봉이라는 이름을 쓴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특히 오봉이는 비가 내리는 날에 트라우마가 극심해지고, 출소할 가해자가 두려워서 여러 무술을 익힌 설정을 지닌 역할이었다. 오봉이와 폭우 신, 액션 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폭우 신은 저체온증이 걸릴 확률이 높아요. 비를 맞은 채 젖은 옷을 입고 몇 시간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체온을 올리려고 담요도 덮고 핫팩도 붙이고 했죠. 아프지 않으려고 고군분투를 했는데 서럽기도 했어요. 다행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잘 마쳤어요. 액션 신은 다치지 않을 뿐 아프긴 아파요. 복싱을 할 때 살짝살짝 진짜로 맞았어요. 중간에 잘 못 맞아서 화이트아웃 돼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기초 체력 단련을 하는 수밖에 없었죠. 볼 맷집을 기를 수도 없고요. 하하."

가장 기억에 남는 신 역시 폭우와 함께였다. 박주현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현장에 들어가려는 저를 고무치(이희준)가 막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하 17도에 비를 맞았었다. 내리는 순간 우박이 되는 비를 보면서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라는 생각을 한 3000번 했다"고 회상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가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인간 헌터 추적극이다. 지난 19일 종영했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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